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병리기전으로 인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병의 진행과 함께 기존 약물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존의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용 치료, 당화혈색소 수치· 체중 감소 효과"
다파글리플로진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에보글립틴(DPP-4억제제)과 메트포민(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감소하고 평균 체중도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총 19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개 그룹으로 나눠 기존 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 10mg 혹은 위약을 추가로 복용한 후 24주 동안 환자들의 혈당, 체중, 간 건강 지표, 그리고 대사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 복용한 환자들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평균 0.7% 더 감소했다. 이는 혈당 관리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평균 체중은 1.79kg 줄어들어,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 위험도 감소했으며, 간(肝) 건강 지표와 인슐린 저항성 지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돼 대사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저혈당 위험도 낮았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당뇨병 약제는 두종류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총 9개 계열 약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장에서 포도당 흡수 차단 △신장으로 포도당 배설 촉진 △인크레틴 호르몬 증가 등 다양한 약제가 개발돼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처방이 가능해졌다.
기존 치료법에 다파글리플로진이라는 SGLT-2억제제 추가투여를 통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편리해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SGLT-2억제제는 혈당 감소나 체중감소 이외에도 신장으로 포도당 배출뿐 아니라 나트륨 배출을 통해 혈압 감소, 단백뇨 개선, 신장 보호 효과, 심부전 위험 감소,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많은 장점이 있어 심장이나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30대 이상 당뇨병 환자 약 15% 시대"…혈당 관리 및 치료 노력 필요
지난해 10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대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4.8%로, 약 533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눈, 콩팥, 신경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이나 심장혈관까지 각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당뇨병으로 인한 모든 합병증은 혈당 조절이 안 될수록, 그리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생하는 것이다.
다파글리플로진과 같은 SGLT-2 억제제는 혈당 개선 외에도 체중 및 혈압 감소, 신장 및 심장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입증된 약제다.
최근에는 비만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감소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약을 처음 복용하게 되면 갈증이나 빈뇨 증상이 있으므로 물을 자주 먹게 되며, 시간이 가면서 이런 증상은 소실된다. 방광염이나 생식기 감염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