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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 각종 의료단체를 잇따라 방문하며 의료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야권 내 유력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간호조무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초 대구에서 1차 대유행 확산 당시 간호조무사 369명이 자원 봉사한 점과 올해 1월 2300여 명이 정부의 의료인력 모집에 응한 점 등을 치켜세우며 정부는 "방역 '홍보'에만 애쓰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올해 1월 2300분이 넘는 간호조무사가 정부의 의료인력 모집에 참여했다"면서 "정부는 방역과 홍보에만 애를 쓰고 정작 의료인 처우 개선에는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고충을 위로했다.
이어 "병원이 자원해서 코로나19 사태에 적극 협조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8일 대한의사협회를, 22일에는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 청취에 나선 바 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백신 확보 등 현안을 논의하며 “국민이 언제, 어느 정도의 백신이 들어오는지 알고 있어야 미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정부가 왜 백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정부의 백신정책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한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했을 당시 "지금까지 우리가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의료진분들, 특히 간호사분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지난해 3월,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열심히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간호사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고 계시는지를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업무 강도가 평소 두 배에서 세 배 정도”라며 “그런데 지금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력 계획도 문제가 많고 근무 여건도 열악하고, 처우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현장에서 정말 실효성 있는 정책들, 제대로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부터 “강력한 방역과 빈틈없고 확실한 보상을 통해 ‘의사’ 안철수가 코로나19 확산을 빠른 시일 내에 확실히 잡겠다”며 ‘의사 안철수’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올해 초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가 1차 대유행하던 당시에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내려가 수일 동안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서울 남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점검 및 보라매병원 파견 의료진을 격려하고, 서울시청 코로나19 검사소에서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안 후보는 무증상 환자들을 관리하는 시설인 '서울시 남산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재편할 때"라면서 공간별 밀집, 밀접, 밀폐도를 세부 규정하는 방식의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