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일 전국 대표자 집결…"의대 증원 강력 대응"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논의…정부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분위기 격앙
2023.11.25 06:08 댓글쓰기

정부가 전국 40개 의대 정원 확대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의료계가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강경 대응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소집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대 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수의료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각 의과대학에 증원 수요를 제출받은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전체 의대에서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집계됐다.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 확대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길 희망했다.


정부가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 결정에 반영할 계획임을 밝히자 의료계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 강원도의사회, 전남의사회 등 전국 의사회 및 각 과 의사회는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의협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오는 26일 전국 대표자 및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다고 회신한 임원은 100명이 넘는다. 


이번 대표자 회의에선 의대 증원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경기도의사회 등 일부 단체는 비대위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김이연 의사협회 대변인은 "의대와 대학은 최대 4000명까지 증원을 희망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복지부는 내년 1월 초에 의대 증원 인원을 확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의사 회원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전국 대표자 회의에 1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일부 의사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요청하는 입장문도 발표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회의를 준비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의료 현안 대응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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