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전공의 '610명' 감소···소청과 '536명' 최다
외과 레지던트 176명 줄어···흉부·산부인과·응급의학과 9%대 증가
2024.01.31 12:17 댓글쓰기

지난 10년 간 필수과목 전공의 610명이 줄어든 가운데, 이 중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만 무려 53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지난 2014년 26개 전체 전공과목에서 1만2891명이던 전공의는 2023년 1만273명으로 줄었고 이 기간 내 인기과는 538명(14.8%)이 감소한 데 반해 필수과는 610명(24%)이 줄었다. 


신 의원은 필수과를 소아청소년과·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등 5개 과목으로 정의하고 분석했다. 인기과는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현원은 지난 2014년 840명이었지만 2023년 304명으로 필수과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571명에서 228명으로 343명 줄었고 이어 ▲영남권 105명 ▲호남권 50명 ▲충청권 29명 ▲강원권 7명 ▲제주권 2명 순으로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10년 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가 급감한 현상이 '소아과 오픈런' 등 진료대란 결과로 이어져 국민들이 오롯이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한 다른 필수과의 경우, 외과 전공의 현원은 2014년 599명에서 2023년 423명으로 176명(29.4%) 감소했다. 


반면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는 소폭 늘었다. 해당 기간 내 흉부외과 현원은 99명에서 108명으로 9명(9.1%) 증가했다.  


이어 ▲산부인과 441명→483명(42명, 9.5%) ▲응급의학과 564명→615명(51명, 9%) 등으로 늘어났다. 


필수과 전공의 수도권 쏠림 심화···신현영 "대책 없이 의대 증원하면 결과 참담"


응급의학과를 제외하고 필수과 전공의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심화됐다. 


필수과 비수도권 전공의는 2014년 751명에서 2023년 555명으로 무려 196명(26.6%) 줄었다. 


외과는 170명에서 117명으로 53명이 이탈했고 흉부외과는 30명에서 29명으로 1명이 이탈, 산부인과는 110명을 유지했다. 


응급의학과는 172명에서 223명으로 51명 늘어났다. 


신현영 의원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의료·필수의료 유인 기전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대정원 확대는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러한 필수과와 인기과의 격차는 이는 정부의 모집 정원 조정이 작용했다는 게 신현영 의원 분석이다.


2014년 대비 3023년 인기과 전공의 1년차는 모집정원이 948명에서 846명으로, 필수과 전공의 1년차 모집 정원은 881명에서 877명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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