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어 포스텍도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추진
경상북도, 8년 학위과정·900병상 병원 제시···"의사과학자 적극 육성"
2022.05.10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포스텍(POSTECH)이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연구 중심 의과대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경상북도는 10일 포스텍 본관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포스텍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 전략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은 새 정부 110대 과제 및 경북정책과제에 포함되면서 관계부처, 국회 등 공감대 형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의사 과학자 양성기관으로서 포스텍 역량분석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방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병원 설립 방안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 과학기술과 바이오 의료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육성이 가능한 포스텍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학전문대학원(정원 50명)의 MD-PhD 복합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디지털병원은 대학 부속병원(900병상)을 민자 도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설립 방안이 공개됐다.


또한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 원천인 바이오 디지털 융합 핵심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관계부처, 국회, 의료단체 등이 공감했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함께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꾸준히 준비해 왔는데, 포항시 의대 설립 연구용역을 통해 당위성을 확보했으며 정계·학계·의료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전략과 추진체계를 지속해서 갖춰가고 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국가 바이오 디지털 헬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대비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은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물밑 접촉을 가졌다.


대학교에서는 생물과 졸업생, 전자학과 졸업생, 기계학과 졸업생 뽑아 4년 동안 의학과 공학 과정을 가르치며 의사 자격증을 따게 한 뒤 3~4년의 공학박사 과정을 받는 것을 기초로 총 7~8년 교육 과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취지에 어긋나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15년 동안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배출된 의료진들의 현황을 보며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오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며 "실제로 의전원에서 배출된 의사들은 현재 각자 위치에서 환자 생명을 직접 다루는 임상의로 대부분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협은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최초 설립할 때 우수한 의과학자를 배출한다는 계획은 거창했으나 실제로 이 계획을 뒷받침할만한 제도적 보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의전원을 채택한 학교가 고작 두 곳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설립 취지에 어긋난 의전원을 다시 설립하겠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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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05.10 13:36
    의전원 처음 만들때랑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소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