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카이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 '의전원' 경쟁
의대 신설 후순위 방침에도 유치전 가열…공동 설립 가능성 주목
2023.11.09 12:08 댓글쓰기



대구과학기술원(디지스트) 전경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서 '신설' 학교는 후순위로 밀렸지만 과학기술계의 의대 설립 열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정부가 "추후 검토하겠다"며 신설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에 이어 대구과학기술원(디지스트)도 의전원 설립 경쟁에 합류했다. 


이로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4대 과학기술원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을 포함하면 총 5개 학교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디지스트는 9일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디지스트는 "우수한 지역 인프라와 긴밀히 연계해 첨단바이오산업을 견인할 특성화 분야 의사과학자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연구·교육 인프라다. 이에 과기의전원을 설립하면 이 인프라와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는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계명대 등 4개의 의과대학과 대구대 한의과대학이 있다. 


또 디지스트는 한국한의약연구원·경북대 등과 공동연구·기술이전·심포지엄 개최 등의 형태로 의학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한국뇌연구원을 부설연구기관으로 두고 있다.

 

국양 디지스트 총장은 "기존에 보여준 생명과학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이학·인공지능(AI)·로봇 등 공학 연구 분야 간 다학제적 접근으로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대 과학기술원과 더불어 대구지역 내 대학·지자체·병원·연구기관 인프라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지역 특화 의사과학자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못박으면서 지난 10월 지스트, 유니스트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구상하고 있는 정원은 ▲포스텍 50명 ▲카이스트 50명 ▲지스트 50명 ▲유니스트 40명이다. 


이들만 합쳐도 이미 190명이라는 정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정원 문제로 과학기술원들이 '공동 과기의전원'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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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11.14 17:03
    과학기술계 대학은 병원이라는 무기가 없는데 살아 남을수 있을까? 외국같이 기초의학 강화가 훨 효율적이다
  • ㅋㅋㅋ 11.10 11:37
    그래도 서남대 의대 2편 같은 꼭은 안나겠지. 차라리 찬성이다
  • 원적산 11.09 13:06
    漸入佳境 이라더니 아름답지 못하고 욕심으로 가득 찬 漸入慾境이구나. 의과대학이 뭔지나 알고 나대니?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길이 간다는 돌중의 이야기나 매 한가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