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회 복지위 구성 지각변동 예고
위원장 내정된 김춘진 의원 고사…6·4 지방선거 후 윤곽 드러날 듯
2014.05.30 20:00 댓글쓰기

지난 30일부터 19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면서 상임위원회 구성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역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몫인 복지위원장은 3선 김춘진 의원이 내정됐다. 하지만 정작 김춘진 의원은 전반기 상임위였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정치 이력 및 지역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의료계에서 그는 ‘치과의사 출신’이란 타이틀을 달았지만, 지역구인 전라북도 고창군·부안군에서는 ‘농촌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농촌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농촌 노인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김춘진 의원이 복지위원장으로 배정 받고 지도부에 변경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우남 의원(제주시을)이 내정돼 있는 상태여서 변경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복지위 소속 위원 다수가 다른 상임위를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들의 의사가 수용될 경우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여당 의원 중 김명연, 문정림, 신경림 의원 등만 잔류를, 김희국, 민현주, 신의진, 유재중 의원 등 다수가 상임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위를 희망한 다른 상임위 위원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한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위 희망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 소속 위원들은 대부분 복지위 활동을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김용익, 남윤인순, 안철수, 양승조, 최동익 의원 등은 복지위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 전주시 덕진구를 지역구로 하는 김성주 의원의 경우 위원장으로 김춘진 의원이 확정될 경우 지역구가 겹쳐 다른 상임위 배정 역시 고려 중이다.

 

상반기 위원장을 맡았던 오제세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로 이동이 확실시 됐다. 그 외 인재근 의원이 복지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다수의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 확정 발표 시기를 6·4 지방선거가 끝난 후 첫 본회의 개최 전으로 점치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이미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는 한다. 하지만 원하는 상임위에 속하고자 하는 의원들을 조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세월호 사태 등으로 상임위 구성 타이밍을 계속 놓쳤다. 6월 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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