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추 회장 '대화 필요' 공감
복지부-의협, 26일 오후 단독 회동…의정협의 재개 시사
2015.10.26 16:37 댓글쓰기

 

지난해 7월 이후 단절됐던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재개됐다. 다시금 만난 양측은 냉각기류가 아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남 자체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만남을 갖고 산적한 현안을 논의했다.

 

복지부와 의사협회의 단독 회동은 지난해 7월 문형표 前 장관과 추무진 회장 간 만남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정진엽 장관은 늦어진 만남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메르스 극복 도움에는 고마움을, 향후 대화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각각 전했다.

 

정 장관은 “취임 후 두 달 동안 국정감사 등 빼곡한 일정으로 인해 만남이 늦어져 미안하다”며 “그래도 최대한 빨리 마련한게 오늘”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극복 과정에서 의료계가 보여준 열정과 희생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위해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어렵사리 재개된 의료계와의 대화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진엽 장관은 “오랫동안 복지부와 의협 간 대화가 중단돼 있었다. 만나지 않으면 오해를 양산하고, 쉽게 풀일도 어렵게 꼬이기 마련”이라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와 의사협회 모두 궁극적 지향점이 국민건강인 만큼 향후 전향적인 대화를 통해 소중한 결과들을 많이 도출할 수 있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무진 회장 역시 고마움과 기대감으로 화답했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며 “보건의료 전문가 장관에게 의료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의료계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 수가결정 구조 개선 등 많은 현안에 힘을 합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사협회는 이 자리에서 △의료전달체계 개편 △쌍벌제 이전 행위 행정처분 제외 △노인정액제 수가 인상 △물리치료비 인상 △1차의료 활성화 강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회동에는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이창준 보험정책과장,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배석했고, 의협에서는 강청희 상근부회장, 김주현 기획이사, 서인석 보험이사, 조현호 의무이사, 유화진 법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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