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절대 불허'
'협의체에서 관련 사안 논의된 적 없어' 강조…'의료일원화 전제조건은 교육 통합'
2015.12.23 15:38 댓글쓰기

한의계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의사협회가 동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추무진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추 회장은 23일 의협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여부에 관한 입장을 비롯해 '의료현안협의체' 의미, 의료일원화의 뜻,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그는 "회원의 뜻을 받들어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정부와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사용을 허가하는 발표를 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에서 현대의료기기 관련 내용을 들은 바도 없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다"면서 "현 집행부는 원격의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협의체 탈퇴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협의체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닌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논의하는 기구"라며 논의 중단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추 회장은 현대의료기기 관련 논란과 엮어져 불거지고 있는 의료일원화 의미를 다시금 강조하며 의협의 노선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의협이 주장한 의료일원화는 교육 통합이 전제된 일원화"라며 "국민 생명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정식 의학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양・한방 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의료일원화는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나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 논의는 후순위일 뿐"이라며 "당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를 막고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는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며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강하게 저항하겠다"고만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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