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투쟁에 대한 정부 대응에 여론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며,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난 12~14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떨어지며 3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p 상승한 57%였다.
특히 전공의 사직 투쟁에서 비롯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 그리고 의료공백에 대해 이전과 달리 정부를 향한 부정적 평가가 늘었다.
정부가 지난 6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로 긍정평가 비율이 지속 높아졌으나,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며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정부의 의사 반발‧의료공백 대응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8%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가 49%로 11%p 앞섰다.
또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규모,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41%),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6%)를 합산한 것과 유사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가 23%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주(28%)에 비하면 5%p가 하락했다.
부정평가 이유 중 '의대 정원 확대'는 전주 대비 2%p 오른 7%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응답률 1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