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황희 교수 이어 서울의대 출신 2명 추가 영입
김수진 정신건강의학과·김현지 내과 전문의 합류…헬스케어 강화
2022.05.13 11:36 댓글쓰기

카카오가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의사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점찍은 만큼 내부 역량을 키워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추후 의사 영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테스트베드인 사내병원 설립도 추진해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김수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김현지 내과 전문의를 잇달아 영입했다.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로 황희 교수를 영입한 것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총 의사 3명이 카카오에 합류했다.


특히 황희 교수와 함께 김수진, 김현지 전문의 모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에 합류한 김수진 전문의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뇌영상과학 분야를 연수하고 귀국해 세월호 참사로 설립된 안산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과 고대안산병원 임상초빙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에서 본부장으로 지내며 정신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총괄했다.


김현지 전문의도 서울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취득했다.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과 지난 20대 국회에서 1년 6개월 간 민주당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들 외에도 추가적인 의사 영입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 전문의 2명을 영입했다”며 “진료과와 무관하게 계속 유능한 인력을 영입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의사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전주기 개인 건강관리'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의사 출신 황희 대표를 중심으로 전주기 개인 건강관리로 일상 건강관리부터 이상징후 감지, 건강 상담, 진료 예약, 의료진 연결, 복약지도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전문 의료진을 영입하면서 일각에서는 사내병원 설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달 신사옥 1874에 디지털 헬스케어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할 사내 부속병원을 설립한 상태다.


부속병원은 300평 규모로 직원을 대상으로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내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카카오가 현재 네이버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사내병원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다만, 이와 관련 카카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의사를 영입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사내병원까지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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