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정책" 들끓는 국립대 의대 교수들
서울대·강원대‧경북대·전북대·충남대 등 '강력 반발'…정부 청사진 '먹구름'
2024.03.12 06:1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 신분인 국립의대 교수들 마저 반기를 들면서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국 국립대병원에 1000명 이상의 교수 인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당근책 제시에도 일선 국립의대 교수들의 반감은 날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국립대병원은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핵심인 만큼 해당 교수들의 반발은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립의대 맏형 격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게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울산의대, 충남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바 있지만 구체적 일정을 예고한 것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저녁 긴급총회를 열고 전공의 사직 투쟁에 대해 논의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 특정 시점의 단체행동에 87%가 동의했다”며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문제이지만 같은 날 제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5 병원과 연대에 대해 “지난 주말 빅5 병원 비대위와 만났다”며 “구체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것을 아니지만 향후 행동을 같이 연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국립의대 교수들 분위기도 심상찮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다. 강원의대 류세민 학장을 비롯한 교수 10여 명은 지난 5일 정부의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삭발했다.


이들 교수는 대학본부가 현재 49명인 의대 정원을 140명까지 늘려달라는 신청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을 두고 독단적 결단이라며 삭발과 함께 저항에 나섰다.


이튿 날인 6일에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보직 교수 12명 전원이 ‘보직 사임원’을 냈고,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 역시 대학본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항의하며 7일 전원 사퇴했다. 


권태환 학장을 비롯한 경북의대 학장단 14명은 “교육자로서 의학교육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체 교수 93%가 의대생과 전공의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는 '필수의료를 무너뜨리는 현재의 졸속행정과 학생 및 전공의 사직이라는 사태 및 국가의 사법적인 조치 시행'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결과 '전공의들이 면허정지·면허취소·구속 등을 당하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16명 중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전공의와 학생에게 무리한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 역시 최근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4%가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조치가 없을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병원에서 진료만 담담하는 임상교수들의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힌 비율은 96%에 달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의대생에 대해 유급 조치가 내려지거나 전공의에 대한 사법 절차가 내려질 경우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의대교수 사직서 투쟁 시발점 역시 국립대병원이다. 


경북의대 외과 A교수는 교육부의 의대 증원 신청 마감일인 지난 4일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며 “선배 의사로서 떳떳하지 않아 사직한다”고 밝혔다.


충북의대 내과 교수는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책이 도리어 현장 의료진을 좌절케 하고 있다”며 사직을 표명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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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03.14 22:57
    공정과 상식이라는 같은 잣대로 의대증원 과제를 해결하시길…

    특권집단에서 키워진 오만함을  뿌리 뽑아주시길.

    더이상 그들의 거만함을 지켜볼 맘의 여유가 없습니다.

    물러나지 마세요. 국민을 위해 꼭 이겨주세요

    많은 국민은 이익집단의 오만방자함을 허락하지 않을겁니다. 꼭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이뤄주세요
  • 중고생 여러분! 03.12 13:28
    아래 댓글을 보시면 논리학상으로 전형적인 "인신공격의 오류"를 보시게 됩니다. 논리가 막히니 "이 나쁜 놈들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뜬금포를 날려서 빈약한 논리를 극복하려하는 애처로움을 보입니다. 수능볼때 참조하세요.

    스스로 일안풀리고 처지가 그렇고그런게 남탓인것만 같지? 평생 남탓만하는 그런마인드로 살아봐라. 그 처지를 못 면할거다.
  • 의사깡패 03.12 13:02
    깡패로 입성한 의사집단 축하합니다.
  • 패륜의사 03.12 12:59
    패륜 의사집단 경고한다.

    너희들 27년째 부귀영화 이제는 끝이다

    피도눈물도 없는 냉혈인간들 이제는 법

    앞에 심판 받아라. 교수란 집단 겁대가리 없이 정부와 국민들을 급박하네요

    너희들이 오만 방자한 인간 썩은 쓰레기들 의사,교수 완장차고 국민들 무시하네요.
  • 윤석렬이 보수라고? 03.12 09:30
    난 윤석렬이 이번 의사들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패키지를 내놓은 것을 보고, 윤석렬은 보수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하긴 행적을 보면 박근혜를 탄핵하는데,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그러고서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참나 기회주의적이지... 나는 지금까지 열렬한 국힘당 내지는 보수당 지지자였는데, 금번부터는 정치불신이 생겨 투표안하기로 했다. 국힘당 놈들도 기회주의자 집단인 건 마찬가지고 보수에 대한 소신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내평개쳐버린 소신 일도 없는 놈들이다. 저게 무슨 보수냐?



    반만년의 유구한 한민족의 가난을 종식시킨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을 부흥시켜 우리 민족의 먹거리를 해결해주셨다. 윤석렬이 보수지향적이라면, 지금처럼 의료 공산화 정책을 펼게 아니라, 오히려 영리법인화하여 의료산업화를 키워야 한다. 의료병원 사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므로 고용창출이 대단하다. 연세의료원에 종사자만 최소 만명 이상일거다. 그러면, 청년실업문제 해결되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력을 활용한다면, 미국의 파트너스법인처럼 해외병원사업진출 또한 노려볼수도 있다.

    근데 이건 뭐 국민의 잘못된 인식이랑 짝짝궁해서 사회의 중축을 도산나게 만드는 포퓰리즘 정책을 자칭 보수라고 표방하는 정치인이 펼수 있는가? 저게 보수냐? 좌익이지...

    그리고 영리법인화 되도 사각지대의 가난한 사람들은 결국 혜택을 볼수있다. 미국의 의료가 유지되는 이유가 뭔데? 자선단체 및 자선사업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도 혜택을 보게 된다. 그건 국가가 신경써주면 자연 해결되는 문제이다. 지금 한국의 미래먹거리가 없어서 청년실업 심각해 출산율또한 0.6대로 떨어져 한민족이 멸문 위기인데, 지금 윤석렬이는 불에다 기름붓고 있는 못된 정치인이다. 퇴출시켜야 답이다.

    정 공산화 할거면 제대로 공산주의 하던가... 저렇게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은 짓 하는 기회주의 놈들이 가장 비겁하고 가장 나쁜 짓하는 놈들이라고 본다.
  • 패륜정권 03.12 09:05
    나가라고 등떠밀때는 언제고

    2020년 전정권에서 400명 증원으로 의사의 집단 행동을 알면서도 의사가 절대 받아 들일수 없는 2000명 증원을 내세워 의사 집단행동을 예측하고 부추겼다.  증원 발표전 김건희 주가조작, 디올백, 이태원 참사로 인해 최악의 여당 지지율이었다. 여당이 야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면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절대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이지는 않았을거다.  결국 국민을 볼모로 지지율 상승을 위해 기획된 증원임이 분명해 보인다.  정부가 예측한 대로 의사는 집단행동을 했다. 그리고 여당 지지율도 올랐다.    그럼 누구의 잘못인가?
  • 의사노조 03.12 08:47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포함하여 서울대병원에 의사노조를 만드세요. 단체행동권은 노조에만 주어지니까요. 교수들이 지금까지 환자보면서 의료에 대한 고충을 개인 의사가 말해도 의료독점권가진 관치 건보공단이나 건정심, 심평원이 우리 교수 말을 들어준 적 있나요? 월급올리라는게 아니고, 의사노조는 이걸 대신해줘요. 개인 교수의 환자위한 고충 호소는 씨도 안먹히더라구요. OECD 에는 의사노조가 다 있고, 는 1년에 10-20회 크고작은 단체행동으로 정부와 의료문제를 조율해요. 서울대병원이 시작하면 전국 각 수련병원에 의사노조가 생겨요.
  • 인식과 전제부터 잘못됨 03.12 08:43
    밑에 글의 기본 뉘앙스롤 보면 의사는 국민의 적이란 인식이 기본전제로 깔려있다. 그 전제부터 잘못된 인식임을 정부와 국민은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 전제로 인해 너희는 원죄가 있으므로 관노비처럼 살아야마땅하다는 이상한 논리로 흐르게 된다. 의사도 똑같이 세금내고 성실히 자기할 도리하며 살아가는 똑같은 국민이고 죄진거 전혀 없는 의사가 절대 다수다. 잘못된 인식과 전제에서 짜여진 잘못된 정책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궁극적으로 이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잘못된 정책이기때문이다.
  • 조은산 03.12 07:19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의료계의 반발을 알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법치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인내하며 의료계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이제는 의료계가 담대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선진 의료를 위해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다함께 원팀이 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국민들을 적으로 만들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