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찾아 의사들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
"의대 증원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의료 질(質) 저하 없도록 하겠다. 개혁 위해 믿고 대화하자"
2024.03.19 05:1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증원 사태 이후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료계를 향해 대화를 제안했다. 행선지는 국내 단일 병원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 증원은 그동안 정치적 부담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 내지 못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았겠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너무 늦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단계적 확대마다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질(質)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이 의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필수·중증의료 분야 정책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한 차례 늘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정책지원 수가를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와 중증의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국민 생명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의사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소아진료 분야 적자 구조 근본적 개선 ▲소아외과 중증도 평가 기준 마련 ▲고위험 분만 수가 현실화 ▲태아 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수행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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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bye 대한민국 선진의료 03.19 09:49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  이젠 골든타임도 지나가고 있다. 참 암울한 날이다.

    이젠 회복 불능 사태다.



    안녕 대한민국 선진의료....  이젠 다시 볼 수 없겠구나.
  • Beon 03.19 06:57
    의료개혁에 이렇게 진심이었던 대통령이 있었나요?

    이제 의료계도 한발 물러서서 선진 의료를 위한 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