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문병원, 상급종병만큼 수가 인상 검토"
이달 12일 명지병원 방문, "실력있는 전문병원 지원 방안 마련" 지시
2024.03.12 14:53 댓글쓰기



2차 종합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인사를 나누는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제공 연합뉴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미미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보건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병원 수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전문병원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대형병원이 전공의에게 의존하는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정부 인식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한 뒤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특정 진료 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전국에는 전문병원 109개가 운영되고 있다. 


한 총리는 "복지부는 전문병원이 수준 높은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과에 따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행 수가 체계는 규모가 큰 병원이 더 많은 수가를 가져가는 구조다.


수가를 계산할 때 병원 규모에 따라 '종별 가산율'을 적용하는데, 상급종합병원은 15% 종합병원은 10%, 병원은 5%, 의원은 0%다.


명지성모병원의 경우 종합병원에 해당해 종별 가산율 10%를 적용받는다.


한 총리는 "전문병원은 똑같은 치료와 높은 진료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가 지급되고 있다"며 "불합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국민 홍보를, 소방청은 일선 구급요원과 119 구급상황실 등에 뛰어난 진료 실적을 보인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 병원에 대한 정보공유와 교육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일선 구급요원들이 긴급환자를 상급종합병원의 권역응급센터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먼저 이송했다가, 마지막에 전문병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발생해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 총리는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가 붕괴해 전 국민이 이른바 '빅5' 병원에 가는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우리 동네 빅5'를 믿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병원 육성책을 정부의 개혁과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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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03.15 13:30
    정부 말 믿나요. 이 위기가 끝나면 예산 없다고 하면 끝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검토 몇년 하다가 흐지부지 기억안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