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대 교수들도 파업···'단계적 진료 축소'
유대현 학장 '복지부 횡포 좌시 못해, 응급실·중환자실·코로나19 진료는 유지'
2020.08.28 19: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코로나19 관련 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의 축소 및 단계적 파업, 사직서 제출 등의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교수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전공의들을 고발 조치한 데 따른 대응이다. 실제 고발당한 전공의 10명 중에는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도 한 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유대현 학장은 교수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교수들의 신중하고 절제된 최소한의 요구도 무시했다”며 “이제 우리 교수들은 더 이상 복지부의 이런 횡포를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리는 교수님들 의견을 물어 응급실, 중환자실 및 코로나19 관련 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의 축소, 단계적 파업, 교수 사직서 제출 등의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유 학장은 “더 이상 허물어져 가는 이 나라 의료 제도를 좌시할 수 없고 우리 후배와 제자들을 다치게 할 수는 없다”며 “모든 교수님들께서도 함께 공감하며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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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08.29 08:59
    쉽지 않은 상황이라 힘든데 그래도 교수님들의 공감과 지지가 큰 힘이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하하하 08.28 22:48
    고발한 10명의 전공의가

    1. 진료과 중에서도 가장 비인기과인, 의사들도 모두 존경하는 흉부외과 전공의

    2. 응급 뇌출혈 수술중인 신경외과 4년차

    3. 코로나 자가격리 중이었다가 막 복귀한 내과 3년차

    4. CCU(순환기계중환자실) 전임의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는 있을까요?

    이 정부가 그리는 의료는 정녕 디스토피아인가요
  • 민초의사 08.28 22:16
    세브란스 출신으로 전문의로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나름 직업과 환자들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당직하며, 주5일제 세상하에서 남들 다 챙기는 휴가도 다 못써가며 진료에 매진했다 자부합니다만 작금의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의사들을 마치 쓰다가 필요없어지면 용도폐기되는 공공재 내지는 일회용품처럼 여기는 것을 넘어, 힘없는 민초의사 몇명 감방 보내면 의사집단 전체가 겁먹고 수그러드는 용렬한 소인배취급을 하고 무시하는것 같아 매우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까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살아온 의사로서의 제 인생이 정부로부터 부정당한 느낌이 들어 분노를 느낍니다. 연대의대학장님의 결단과 전공의 전임의들의 투쟁에 심정적으로나마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 도로시 08.28 20:01
    파업 응원합니다. 전공의, 전임의 파업만으로는 힘들것 같으니 교수님들이 나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