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PA 등 간호사 준법투쟁 환영"
대한개원의협의회 "이번 기회에 불법 의료행위 근절"
2023.05.18 12:09 댓글쓰기

대한간호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규탄을 위한 준법투쟁 선포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현장에 일부 혼선은 있겠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등 의료단체는 "의사들이 담당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들이 처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이번 기회에 불법 의료행위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동석 대개협 회장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의사를 고용하지 않고 대리수술, 동맥혈 채취, 튜브 교환, 기관 삽관, 봉합 등의 업무를 간호사에게 시키는 병원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협회 준법 투쟁으로 그동안 자행돼왔던 대리수술, 대리처방 등을 뿌리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대학병원들이 하루 환자를 1만명 가까이 보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환자를 진료하니 고용한 의사로도 충당이 어려워 간호사까지 진료에 투입시킨 것"이라며 "응급 및 중증환자 등 고난이도 환자를 진료하고, 경증은 개원가가 보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료과별 의원들 입장은 조금씩 달랐다.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과 달리 성형외과, 외과 등 간단한 시술 및 처치를 하는 의원들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우리는 진찰이 주를 이루다보니 간호사 PA업무 파업에 아무 영향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인 간호협회와 달리 일선 간호사는 이번 이슈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某성형외과의원 원장은 "지금 당장은 변화가 없고 일반적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파업 수위가 높아지고, 간호사들이 적극 나선다면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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