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들의 전문성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4년제로의 학제 개편을 비롯해 교육평가원과 전문방사선제도 법제화 도입이 추진된다.
한정환 대한방사선사협회장(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장)[사진]은 20일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4년제 학제 개편은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이 협회 판단이다. 실제 공청회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교수협의회, 학생,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통일된 4년제 학제로의 전환 의견이 대다수였다.
방사선사뿐만 아니라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8개 단체 모두 4년제 전환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이를 추진한 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현재 입법과정에 있어 다른 단체도 이 같은 과정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협회 숙원 사업인 예비방사선사(학생) 교육 표준화 일환으로 ‘한국방사선교육평가원’ 설립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교육평가원만 법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교육평가원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운영되면 44개 대학 교육의 표준화 및 체계적 진행이 가능해 진다. 이를 통해 우수한 방사선 전문인력 양성과 배출을 제도화시킬 방침이다.
한 회장은 방사선사 업무 전문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방사선사’ 법제화를 기반으로 국민건강(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2000년 시행된 이후 2006년 법제화된 총 13개 분야 전문간호사제 및 2010년 첫 배출을 시작해 2023년 법제화된 9개 분야 전문약사제도를 예로 들었다.
특히 오는 12월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돌봄법’에 방사선사 업무를 반영시킨 계획이다. 휴대용 엑스레이나 초음파 장비가 상용화된만큼 원활한 복지 의료서비스에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회장은 “8개 의료기사단체가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각각의 업무 조정을 위해 보건복지부, 국회와 호흡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7개국 60여명 등 총 1500명 참석한 제59차 국제학술대회 성료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사람을 향하는 기술, 세상을 바꾸는 방사선사’를 주제로 제59차 대한방사선사 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방사선사협회(ISRRT) Nnpapong Pongnapang 회장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마카오 등 7개국 대표 및 회원 60여 명 등 총 1500여 명의 방사선사들이 참여했다.
113편의 논문 및 36편의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미래 변화에 대응한 방사선사들의 업권신장과 학술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대한방사선치료학회, 대한영상의학기술학회 등 산하 14개 분과학회 최신지견 발표와 함께 학생 현장실습 법제화 실행에 따른 공청회가 마련돼 큰 관심을 받았다.
한정환 회장은 “내년 60주년을 넘어 한국 방사선사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5년 열리는 동아시아학술대회 주관국이자 아시아 리더로서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