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고대의료원장과 첨단의학센터 건립비 2500억
김효명 후보자 '의료원·재단 윈윈할 수 있는 조기 착공 묘안 고심'
2015.11.12 20:00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대학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첨단의학센터 자금조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고려대학교 의학대학 교수의회 임명 동의를 얻어야 하는 김효명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내정자(現 의과대학장)가 12일 정견발표를 통해 쟁점인 첨단의학센터 건립 예산 조성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첨단의학센터 증축은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의 공약 사업인 'KU-MAGIC'과 맞물려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커져 예산도 25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총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의료원이 부담해야 할 재정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의료원 예산은 순수하게 의료원 위상 강화 목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교수들의 공감대가 근저에 깔려 있다.

 

김효명 후보자는 “본부에서는 첨단의학센터 건립을 동반한 KU-MAGIC을 통해 고려대 발전을 꿰한다는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의료원 위상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의료원의 발전 없이 고대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장으로 인준된다면 현재까지 안암병원과 의료원이 본부와 진행했던 건축계획과 재정조달 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조기 시행이 가능하면서도 의료원과 본부가 상생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어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KU-MAGIC 프로젝트로 인해 안암병원으로만 투자가 집중돼 구로, 안산 병원의 발전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효명 후보자는 “KU-MAGIC 성공은 구로, 안산을 비롯해 고려대 전체가 함께 참여해야 성공이 가능한 사업”이라며 “주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에이징 등 구로병원의 연구 강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계획 및 추진된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구축, 메디컬바이오 융합대학원 신설, G-Valley 산학연병 사업을 보완하고 신속히 추진해 이를 KU-MAGIC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의회는 13일 예정된 보건과학대학 정견발표를 끝으로 오는 16일 인준 투표를 실시한다.

 

현재 내부 분위기 상으로는 김효명 후보자가 투표 참석 인원의 과반 수 이상 동의를 얻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준이 통과되면 김효명 후보자는 12월1일~2017년 11월 30일까지 2년 간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직을 맡게 된다.

 

교수의회 한 관계자는 “인준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원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첨단의학센터를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본부를 설득해낼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표심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견 발표회에서는 첨단의학센터 외에 ▲ 근속기간 3년 이상 교원 1년에 1개월 연구월 보장 ▲ 교실 별 행정비서 채용 ▲ 연구비 마일리지제도 개선 등이 질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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