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GSK-얀센, HIV치료제 '격돌'
1000억 밑돌지만 성장 가능성 충분···새로운 복합제 잇단 출시
2016.04.20 12:42 댓글쓰기

1000억원을 밑돌고 있는 국내 에이즈(HIV) 치료제 시장을 놓고 길리어드, GSK,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
 

국내 HIV 감염자는 지난 2013년 1000명을 넘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 감염자 10명중 7명 이상은 20~40대의 젊은층인데다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먼저 ‘트루바다(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로 대표되는 길리어드는 최근 기존 약제의 단점을 개선한 품목을 연이어 출시한다.


NRTI 2종 ‘트루바다’에 INSTI ‘엘비테그라비르’를 한 알로 합쳐 기존 약제들의 단점인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스트리빌드(STR, Single Tablet Regimen)’를 지난 2013년 2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길리어드는 ‘스트리빌드’의 TDF 성분을 TAF로 바꾼 ‘젠보야’를 올해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허가된 상태다. 테노포비르 300㎎ 대신 TAF 10mg가 포함돼 TDF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신장이나 뼈 등에서의 부작용을 줄였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경쟁사와의 제휴로 이미 나와 있는 성분에 대한 조합보다는 길리어드만의 독자 기술로 탄생한 성분을 보다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향후 HIV/AIDS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돌루테그라비르를 포함 최초의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트리멕’을 보유한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이 분야의 강자다.


특히 트리멕은 지난해 11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전국 주요 약 30개 병원 약제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트리멕은 돌루테그라비르와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결합한 첫 번째 복합제로, 식사에 관계 없이 1일 1정 복용하면 되는 HIV 치료제다.


신환자 뿐만 아니라 돌루테그라비르, 아바카비르, 라미부딘에 내성이 없는 환자라면 복용 가능하며,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기 복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어 치료 중단율도 낮다.


GSK 관계자는 “국내 주요병원에 트리멕이 안착한 것은 우수한 효과에 대한 인정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트리멕의 바이러스 억제 효능 및 안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얀센의 복합 치료제인 ‘프레즈코빅스(다루나비어 800mg, 코비시스타트 150mg)’도 지난 3월1일부터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프레즈코빅스는 PI(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계열인 한국얀센의 HIV 치료제 성분 다루나비어 400mg(프레지스타) 2정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약동학 강화제(CYP3A4 효소 억제제) 코비시스타트(Cobicistat) 150mg 1정을 1알로 합친 복합제다.


프레즈코빅스의 기반이 되는 다루나비어는 PI계열 중에서도 HIV 돌연변이에 대한 내성 장벽이 가장 높은 성분으로 알려졌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프레즈코빅스 한국 진출은 지난 10년간 프레지스타와 에듀란트 등을 국내에 선보인 것처럼 HIV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얀센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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