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장암 사망률, 34년만에 위암 추월
통계청, 22일 사망원인 발표···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順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여전이 '암(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줄어드는 반면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사인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부산의 암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이 106.8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91.4명으로 제일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1.6배 많았다.
종류별로 보면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고(35.1명), 뒤를 이어 간암(25.1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명)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암은 폐암(2.9%), 췌장암(2.9%) 등이다. 특히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앞지른 것은 1983년 이후 34년만의 일이다.
이 밖에도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질환, 운수 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9.5%를 차지했다.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은 전체의 46.8% 비중이다.
10년 전 10위였던 폐렴이 꾸준히 순위가 높아지면서 2015년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무려 10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