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국내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Voice EMR'을 도입한다.
이번에 공개된 Voice EMR은 서울성모병원(원장 김용식)과 은평성모병원(원장 권순용)이 인공지능 스타트 업인 (주)퍼즐에이아이와 공동으로 지난 2년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개발한 결과물이다.
그간 의료기관에서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AI 솔루션이 다양하게 시도돼 왔으나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연동할 수 있는 음성인식 AI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현존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보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기 모델을 탑재했고 또 음성인식기 성능을 높이기 위한 음성전처리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도 음성인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래 및 입원 등 모든 환자의 수술기록, 시술기록, 판독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식을 포함한 모든 전자의무기록과 호환 및 연동이 가능하다. Voice EMR 음성 인식률은 한글 · 영문 혼합 시에도 95% 이상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특히 영상의학과, 병리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어와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특화 엔진을 탑재했다.
때문에 병동,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하고 편리하게 전자기록에 입력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앞으로의 연구도 가톨릭 영성을 기초로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개발에 참여한 김병국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 소장은 “독자 개발한 음성 보안 기술을 통해 의료음성인식의 보안과 함께 의료정보 투명성까지 확보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