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응급치료, 조기재발 등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 진료체계를 갖춘 울산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권순찬)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12일 오전 김석진 울산시행정부시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개소를 통해 일분일초가 급한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이 시간과의 전쟁에서 골든타임 내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심뇌혈관 사망률을 낮추고, 환자와 가족이 겪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한다.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후유장애로 환자와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
울산은 순환계질환 사망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10만 명당 86.7명(남 105.6명, 여73.5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 인프라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다. 울산 지역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지난해 3월 지정받아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 개소하게 됐다.
이곳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를 운영,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까지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뇌혈관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99개 병상의 전용병상 및 중환자실, 심장재활과 뇌재활을 구분하여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치료실, 특수검사실을 갖췄다.
또 심뇌혈관조영촬영기, MRI 등 100여 종의 첨단장비를 구비했다. 특히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죽상경화증 치료 장비인 로타블레이터를 확보, 심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응급시술치료가 가능하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예방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전담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상담코디네이터 등 기존 80여명의 전담인력이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담당한다.
센터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권순찬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이제 수도권 및 타지로 가지 않고 이곳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제공되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재활, 교육 연구까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지역 거점병원 역할 및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