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I 처방권, 법으로 해결할 문제 아니다'
대한신경정신과학회 이민수 이사장
2012.04.15 16:33 댓글쓰기

“SSRI(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 항우울제 처방권을 법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대한신경정신과학회 이민수 이사장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민수 이사장은 “SSRI 처방권을 두고 헌법소원 등의 소송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환자를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다툴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우울증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는 그 사람의 치료내용이나 신체변화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문의가 아닌 사람에게 처방전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과에서 치료를 하더라도 일정기간의 치료시일이 흘러도 차도가 없다면 전문과로 의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SSRI는 감가약이 아니기 때문에 4년간 전문교육을 받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정신장애 등 사회적 문제 대국민 홍보 적극 추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자살, 우울증 등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소통방법을 달리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학회는 '인터넷, SNS와 정신건강', '건강사회를 위한 우울증 관리', '자살의 생물학적 이해와 치료적 접근' 등 보편적인 주제로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민수 이사장은 “세부 분과학회에서는 신경정신과 관련된 전문 학술영역을 공부하지만 본 학회에서는 일반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사회현상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일반인들을 위한 정신건강예방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매년 4월 정신건강의 날을 지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자 방지 등 정부 정책적 지원 절실"

 

특히, 올해는 MBC와 함께 자살예방 정신건강 프로젝트 '나는 희망이다'를 주제로 콘서트와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총 5가지의 테마로 진행된다.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희망빌리지’, 중독예방 치료재활의 ‘힐링빌리지’, 아동 청소년의 테마 ‘드림아이빌리지’, 성인이 주최인 ‘행복빌리지’, 노인을 주제로 한 ‘골든빌리지’로 나눤다.

 

이민수 이사장은 “자살은 병이 아닌 증상이며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면서 “정책적으로 접근해 우울증을 낮추고 자살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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