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학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초음파학회가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사진 左)과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사진 右)으로 공동 추대됐다.
대한가정의학회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초음파 술기 교육과 관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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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 창립에는 600명 가까이 되는 의사들이 입회 신청에 동의했으며 기본과정에 425명, 중급과정에 57명이 지원했다.
초음파는 다양한 영역의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도구로, 일차 진료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교육은 소규모 단위로 진행되거나 타과 학회에 가서 배워야 하는 등 학회 창립에 대한 요구가 계속돼 왔다.
"일차의료 의사들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필요"
공동 회장으로 추대된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일차의료 의사들의 초음파 교육 요구가 끊임이 없었다. 50~100명 등 소규모가 아니라 기초부터 질(質)과 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이 이뤄져야 할 시기라고 느껴 학회가 창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 및 연수강좌에도 전공의를 비롯 개원의사 등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수강좌에 참여한 한 의사는 “초음파의학회에서 인증의제를 시행한 후 사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면서도 “초음파 사용이 늘고 인증의제가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학회가 창립돼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공의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강의가 부족해왔다고 느낀터라 이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다.
실제 이번 연수강좌 등록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공의로 확인됐다.
김영식 이사장은 “전공의들의 경우 타과에 파견을 나갔을 때 그곳에서 초음파에 대한 교육이나 강의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학회 창립을 통해 일차의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위주로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는 등 그 요구를 학회에서 해결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수강좌에서는 초음파 검사의 원리 및 기기조작법을 시작으로 비뇨생식계, 근골격, 혈관 및 갑상선, 유방, 어깨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표준화된 이론 교육과 라이브데모, 핸즈온 실기 프로그램 등 전공의와 개원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그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연수강좌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초음파 급여화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교육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