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토털케어 제공하는 병원 되도록 노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2018.08.13 06: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민간병원 유치가 쉽지 않아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여러 지역 중에서도 강원도는 사망이나 자살, 흡연〮음주〮비만 등 각종 건강지표 또한 도시보다 농촌이 더 나쁜 곳 중 하나다.
 
"공공의료 중추적 역할 수행하는데 만전" 

이 때문에 최근 도 차원에서 2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공공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지역보다 수도권 의료기관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대학교병원 이승준 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병원이 나서 서비스 질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7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승준 원장은 병원 설립 초기인 2002년부터 근무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 



이 원장은 “강원도는 타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면적대비 인구밀도가 적다”며 “대학병원이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먼저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을 만든 곳이 강원대병원이다. 의료사업실에서는 예방의학 전문의를 충원해 도(道) 지자체와 함께 여러 공공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위험 산모 관련 정책 기획, 실행해서 성과"
 
그 중 특징적인 것이 고위험 산모 관련 정책들이다. 이 원장은 “2014년에 전국 최초로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 치료센터를 구축하고 2015년에는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을 유치해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를 통해 해마다 550명의 임산부들이 출산을 하고 있으며 홍천, 화천, 양구, 인제, 철원 등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2500여 명의 임산부 등록 및 관리 서비스를 별도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고위험 임산부 관리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관리를 도울 수 있게 했다. 실제 해당 앱을 통해 임신등록 정보를 사전에 기록해둔 임산부가 급성 호흡부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수술을 받고 출산 후 회복된 사례도 있다.
 
이 원장은 “모바일앱 사업을 통해 산모의 응급지표를 모니터링하고 119연결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분만 병원과 거리가 먼 고위험 임산부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분만병원 근처에 거주지 마련을 돕는 응급 산모 안심 스테이 사업 등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급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훈련된 전문의 및 간호사를 파견하고 연수교육 등을 시행해 지역사회 공공의료사업 협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양한 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토탈케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 원장은 “지역 내 공공의료 지원을 위해 역대 병원장 및 직원들의 노력이 많았기에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병원이 돼 지역으로부터 신뢰받는, 강원지역의 토탈케어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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