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5년 생존율, 위암 83%·대장암 77%·폐암 77%
국내 최고 의료기관 수술자료 공개, 간암 72%·담낭암 68%·췌장암 24%
2020.12.21 05:1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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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자타공인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평가 받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암수술 성적을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자 알 권리 보장 차원으로 암 종류별 수술건수는 물론 평균 입원기간, 합병증 발생률 등 세부적인 수치들이 모두 제시됐다.
 
데일리메디는 여러 항목 중에서도 암치료 수준의 척도인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분석했다. 서울대병원 암치료 성적이라는 점에서 암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암 종별에 따라 생존율과 완치율이 상이한 만큼 5년 생존율의 단순한 수치 비교는 무의미 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다 발생 암 중 하나인 위암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2.64%였다. 위암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1기 위암의 경우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환자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물론 4기 위암 생존율은 28.64%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대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7.1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 2, 3기까지 모두 생존율이 높았다. 1, 2기는 90% 이상, 3기도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말기의 경우 30% 수준이었지만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예전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 변화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회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암 중 하나로 알려진 췌장암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24.74%에 불과했다. 다만 1기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70.32%로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기 이상 넘어가면서 생존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4기 췌장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3.52%에 불과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폐암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76.98%였다. 특히 2010년 이후 모든 병기에서 생존율이 향상됐다. 180% 이상, 260% 이상, 34기는 50% 내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유방암은 94.58%, 자궁경부암 94.36%, 신장암 88.64%, 전립선암 72.84%, 난소암 71.38% 등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다소 민감한 지표 결과까지 공개한 것은 의료의 질 제고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한국의료 전체의 질 향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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