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막바지 복병 ‘긴장성 두통’ 요주의
스트레스·무리한 공부 등 유발…진통제 의존 위험
2015.10.12 09:37 댓글쓰기

 

대입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예민해지고 긴장감이 극대화 되는 시기다. 특히 책 한 장이라도 더 보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에 매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작정 공부 시간을 늘리는게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공부 효율을 떨어뜨리고 시험을 망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도의 긴장 상황에서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은 ‘긴장성두통’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시험 당일 컨디션까지 망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무리하게 지속되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 속 노폐물의 축적이다.

 

시험을 앞 둔 수험생들과 같이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장시간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체내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고 노폐물 축적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혈액 속에 유해 노폐물, 즉 어혈(瘀血)량이 늘면 몸에 열이 발생하고 뇌로 전달되는 혈류량이 줄어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자세가 바르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게 되면 경추가 뒤틀려 혈관을 압박한다.

 

이는 혈액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뇌로 전달되는 혈류량을 줄여 통증을 심화시킨다.

 

긴장성 두통의 통증 양상은 보통 뒷머리가 무거운 듯한 느낌과 눈과 눈썹 부위가 뻐근한 듯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까지는 심하지 않아 두통이 발생해도 간과하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긴장 상황에서 무리를 하게 되면 통증 정도가 심해지고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이 만성화되면 아무리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더라도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만성으로 발전하면 긴장이 극에 달하는 시험 당일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진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성적관리만큼이나 긴장성 두통의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긴장성두통이 생긴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찾는게 진통제다. 두통 증상이 초기에는 심하지 않을뿐더러 전문 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시간 조차 아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진통제 복용이 처음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 시간이 지날 수록 증상 완화 효과가 떨어지고 약을 복용하는 주기도 짧아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두통 증상이 더 심해지고 만성화 될 수 있어 지양하는게 좋다.

 

체내 어혈 축적으로 인한 긴장성두통은 내성이 없고 대사율을 높여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한약 치료가 용이하다. 또한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침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단기간 안에 증상 개선 효과를 보려면 치료와 함께 체내 쌓인 어혈을 제거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병행하는게 좋다.      

 

평소 근육이 과하게 뭉치는 것을 방지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혈액 순환율과 대사율을 높여 어혈 제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황금사과한의원 나영철 대표원장은 “수능을 앞두고 공부 시간을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면 최소 한 시간에 1~2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로 인해 수면 시간이 부족할 때는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카페인 음료 대신 국화차나 구기자 다린 물을 따듯하게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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