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 확대'
2분기 접종계획 보완 발표···'AZ백신 간격 12주로 늘려'
2021.04.02 1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와 인도 등이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등 백신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고 국내 도입물량도 공급지연이 나타나자 현재 국내 도입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에 따라 2분기 예방접종자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을 포함하는 등 대상을 확대하고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등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보완, 2일 발표했다. 

우선 추진단은 현재 확보한 백신의 재고 관리와 접종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다.

백신 도입 시기를 고려한 철저한 재고관리로 1차 접종 대상을 늘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도 8~12주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 간격을 12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 폐기량 최소화와 효율적 사용을 위해, 소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한 유통·배송,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 활용, 현장에서 접종대상자를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예비명단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조기 개소(4월 말 시군구당 1개)하고, 주말접종 등 지역별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며,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시군구별 약 2~10개)는 4월 중 조기 운영해 늘어나는 접종건수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분기 접종대상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일부 신규 접종자도 추가하기로 했다.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은 9일부터 위탁의료기관(시설 계약의사 등), 보건소 또는 기관 자체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작한다.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38만4000명)는 6월에서 4월로 접종시기를 앞당겨 시군구별로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추진한다.

75세 이상 어르신(364.0만 명)은 4.1일부터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을 시작했으며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494만3000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진행한다.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4만9000명)와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1만5000명)에 대해서는 4월 8일부터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실시하고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49만1000명)에 대해서는 6월에서 5월로 시기를 앞당겨 접종을 추진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는 안정적 학교교육, 대학별고사(논술·면접)와 수능 등 전국 이동에 따른 전파확산 위험과 방역부담 등을 고려해 접종대상에 포함(화이자 백신 잔여물량 활용)하고, 접종 시기는 학사일정 및 백신수급 일정 등을 고려해 여름방학을 이용할 예정이다.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2만 명)에 대한 접종은 확진 시 중증위험도 및 방역 상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시군구별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4월로 앞당겨 실시하고, 감염 시 중증진행 위험을 고려해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1만2000명)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5월 중 접종을 추진한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한방 병·의원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38만5000명)은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4월 중순부터 접종을 추진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접종대상을 보건의료인에서 종사자 전체로 확대해 나가되,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환자와 직접 접촉이 많거나(환자이송, 간병인, 실습생 등), 의료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직종(청소, 세탁물 처리 등)부터 우선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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