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성공모델 우뚝 보령 '카나브'
'국내 시장 좁다 세계로',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고공행진
2014.01.28 20:00 댓글쓰기

그 동안 국산 신약 대부분은 발매 후 겨우 수십억원 매출에 그치면서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히는 ‘카나브’. 발매 첫해인 지난 2011년 매출 100억을 돌파하고 작년엔 100% 이상 성장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화합물 신약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성공신약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편집자주]

 

발매 3년차를 맞고 있는 보령제약의 신약 카나브가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품목으로 도약하고 있다.

 

발매 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 총 1억1460만달러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 글로벌 신약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멕시코 및 중남미 13개국 카나브 복합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비롯해 동남아, 미국, 유럽 등과 수출 계약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말 카나브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위해 임상, 마케팅, 해외진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대 규모 중국시장에 기술수출을 결국 성사시켰다. 지난 9일 중국 글로리아(Gloria)사와 라이선스 로열티 540만 달러에 중국 독점 판권(라이선스)을 제공하고,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에 따른 10년간 공급 규모는 약 4억2800만위안이다.(미화 7600만달러 규모) 보령제약과 글로리아사는 허가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고혈압 신약으로써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기

국 가

파트너사

라이선스Fee

공급금액

201110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

스텐달(Stendhal)

700만 달러

2300만 달러

201210

브라질

아쉐(Ache)

310만 달러

4000만 달러

20131

러시아

알팜(R-Pharm)

150만 달러

1400만 달러

20137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

스텐달(Stendhal)

300만 달러

2300만 달러

20141

중국

글로리아(Gloria)

540만달러

7060만달러

 

약효·안전성 입증되면서 상품성 배가

 

카나브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다. 임상 결과 대조군인 ‘로살탄’ 계열의 약물에 비해 20% 이상의 우수한 혈압강하효과가 증명됐다.

 

지난해 1월 완료된 국내 최대 규모로 실시한 임상 4상(실제 복용 환자 대상 임상)에서 카나브의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다시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임상 완료 직후인 지난 1월말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 색인)급 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Cardiovascular Drugs’에 소개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2년 3월 카나브 임상2상, 임상3상 논문이 미국 Clinical Therapeutics에 연이어 등재된 후 세 번째다.

 

진행된 임상은 1만4151명의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임상결과 글로벌 메이저 고혈압 신약과 비교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확인됐다.

 

카나브는 이번 임상에서 수축기 혈압(SBP)은 18.7 이완기 혈압(DBP)의 경우 9.7, 맥박(PR)은 2.5 bpm 감소시켰다.

 

특히, 카나브를 처음 복용한 환자와, 약제를 추가한 환자, 카나브로 변경한 환자 이렇게 3가지 군에서의 혈압강하효과도 확인됐다.

 

신환에서 SBP 26.4, DBP 13.9 로 매우 뛰어난 감소효과를 나타냈고, 신환에서뿐 아니라 약제를 추가하였거나, 변경한 환자 군에서도 모두 두자리 수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98%이상의(뛰어남(68.1%), 매우 좋음(26.9%), 좋은(3.4%)) 복약순응도(Global drug compliance)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Clinical Data를 확보 함으로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우수한 혈압 강하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됐다”며 “이번 임상 결과는 해외 진출에도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신약 성공신화 넘어 더 큰 꿈 꾸다

 

2023년까지 물질특허를 보유한 카나브의 중장기 목표는 더욱 야심차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인 고혈압약 시장은 약 1조3000억원(2012년 IMS 데이터 기준)으로 그 중 가장 카나브와 같은 ARB계열이 50%인 약 6500억이다. 매년 10%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보령제약은 2015년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2015년 국내 시장 1000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 최종 목표는 발매 10년을 맞는 2020년까지 30%이상의 점유율이다.

 

이를 위해 단일제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복합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임상을 마치고 지난 1월 허가를 완료한 카나브 이뇨복합제는 9월부터 발매가 시작됐으며 현재 임상 3상 중인 CCB 복합제는 2015년 발매 예정이다.

 

카나브의 국내 매출도 성공적이다. 발매 후 ‘국산 신약은 시장성이 없다’는 그간의 평가를 뒤집고 있다.

 

발매 첫해인 2011년 100억을 돌파하고 작년엔 100% 이상 성장한, 2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화합물 신약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성공신약으로 성장한 것이다. 보령제약은 올해도 카나브의 성장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고혈압환자는 대략 40세이상 성인의 30%로 추정된다. 무려 660만이 고혈압 환자다.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질환이 고혈압이다.

 

혈압강하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의약품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국내 시장만 약 1조 5천억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 개발된 고혈압 신약이 없어 외국에서 개발된 약에 의존해 왔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외국 제품이 독점해왔던 자리를 국산신약 카나브가 채우게 됐다”며 “더 나아가 글로벌 신약으로써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최초의 신약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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