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자기하기 나름'
2008.08.17 08:52 댓글쓰기
현대는 스트레스의 시대라 할 만큼 우리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능력별 연봉제다 성과급제다 하는 무한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러한 것들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개인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또, 주부들은 주부들대로 가사 일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거기다가 아이까지 키우면 정말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키우기란, 사실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가! 그리고 학생들은 공부한다고 이만 저만 스트레스가 아니다.

스트레스는 이제 우리에게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럼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쉽게들 쓰는 말이지만 정작 질문을 받으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는 수없이 많고 다양하다. 스트레스란 일반적으로 ‘현실에 존재하거나 상상 속에 있거나를 불문하고 그 개인에게 적응할 것을 요구하는 어떠한 자극이나 사건’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자극 또는 사건이다. 실직이라는 자극을 받아도 스트레스이고, 생존자 증후군처럼 실직 당하지 않고 회사에 나가더라도 ‘언제 실직 당할까’ 하는 상상 속의 자극 역시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똑같은 반응을 보일까? 답부터 말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같은 전화 벨 소리라도 빚쟁이의 경우는 혹시 채권자 일까봐 깜짝 깜짝 놀라지만, 애인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은 몇 시간 전부터 다른 가족들에게는 전화를 받지 못하게 당부하고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놓칠세라 슬라이딩해서 받게 된다.

이 경우에는 전화벨 소리가 희망의 소리고 기쁨의 소리가 되는 것이다. 똑같은 스트레스라도. 그 사람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한마디로 ‘스트레스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거나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의 정신과 신체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어 날 수 있는 변화를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을 하겠다. 너무 복잡해서 다 이야기하면 독자 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는 한 간단하게 말하기로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선 뇌가 피곤해진다. 원래 뇌 속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신경 전달물질이 있어서 서로 정보 전달을 하고 우리의 생각과 기분을 적정하게 유지 해준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으면 여기에 장애가 와서 불안, 우울, 사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두 번째, 자율신경계의 부조화를 일으켜 신체에 아무 장애가 없는데도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비록 신체적 증상이 있다하더라도 병의원에서 어떤 검사를 하더라도 그 결과가 뚜렷한 이상이 없는 경우로 이는 신체적인 이상이 아니므로 정신과에서 치료해야 할 병이다.

세 번째 우리 신체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서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 등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네 번째, 스트레스가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쳐 병에 쉽게 걸리게 한다. 암의 발병에도 스트레스가 관여한다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미니 AIDS’ 라고 하기도 한다. AIDS는 알다시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이다. 다시 말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스트레스도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데서 얻은 별명이다. AIDS는 무슨 말의 준말일까 ? 아(A)이고 이(I)제 더(D)이상 살(S)수 없구나. 여담이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의학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에이즈의 무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정확히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자이다. 죽음의 병 에이즈에 비교될 정도로, 스트레스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심신의학(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을 수련하여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의 의학)의 대가 하버드 의과대학의 교수인 허버트 벤슨 박사는 “병원을 찾는 사람의 60~90%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라고 한다. 이는 60~90%의 질병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질병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삶이다. 누구나 질병을 원치는 않지만 병에 걸린다. 병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병이라는 스트레스를 잘 받아들이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가질 때 자가 치유력이 높아지고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뇌,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한 환자가 뇌졸중으로 우반신 마비가 되었는데, 마음으로 우측 팔다리를 운동하는 상상 만으로도 뇌의 기능 및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우반신 마비가 치료되었다는 사례가 있으니, 그야 말로 모든 일은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과 스트레스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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