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성형수술과 안구건조증 관계
권영대 원장(오산강남성형외과 성형외과 전문의)
2023.03.27 08:47 댓글쓰기



오산 강남성형외과 권영대 원장
"상안검이나 하안검 성형술을 하면 눈시림이나 눈물나는 것이 좋아질까요? 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후 눈시림이나 눈물흘림증은 더 심해 질수 있습니다." 


가끔 진료실에서 윗눈꺼풀이 처지고 눈이 시리고 눈물이 많이 나서 눈꼬리가 짓무르기도 해서 불편해 수술을 하고 싶은데 수술하면 이런 증상이 다 좋아지냐고 묻거나 이런 증상들 호전을 기대하는 분들이 적잖다.


또한 "친구는 수술하고 시력이 좋아졌다는데 나도 시력이 좋아지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시력이 좋아질리는 만무하다. 단지 답답한 모자를 썼다가 벗어내던진 것처럼 시야가 좋아지게 된다. 


처진 눈꺼풀을 수술하게 되면 시야가 좋아지면서 눈이 편하게 떠진다. 하지만 ‘눈이 시리다거나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은 안구건조증이 그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오히려 수술 후에는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은 어느정도 회복돼도 6개월 전후까지는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기다리는 것보다는 안과 진료를 통해 특별히 현재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후 꾸준한 경과를 관찰해서 다른 문제 없이 기능적으로 잘 회복되고 있을을 지켜봐야 한다. 


"중노년층, 안(眼) 기능 떨어지고 안구건조증 가능성도 높아져"


중노년의 경우 피부 노화와 더불어 눈의 환경 역시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눈꺼풀은 안구를 보호하여 주는 기관인데 눈꺼풀이 한번 깜빡거릴때마다 기존 눈물은 내측 누세관이라는 하수구로 밀려나가게 되고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눈물샘들에서 분비된 새로운 눈물이 분비됨과 동시에 속눈썹뿌리의 기름샘에서 분비된 기름이 눈물막 표면을 코팅해준다.


그런데 노화에 따라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눈이 크거나 돌출된 분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안구건조증 가능성이 높고 피부노화에 비례해서 안구 역시 촉촉이 젖은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한번 깜빡거리고 나서 눈물막이 군데군데 일찍 마르는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 중년의 경우에는 수술하기 전(前) 안과에서 먼저 안구건조증과 기타 눈 건강상태를 진료를 통해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수술 후 안구건조증은 상태에 따라 6개월 전후 정도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눈은 한번 깜박거림으로 새로 생긴 눈물막은 10초이상 유지돼야 하는데 안구건조증에서는 10초이상 유지되지 않고 군데군데 빨리 마르는 것을 안과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적인 눈꺼풀은 눈을 감싸면서 매끄럽게 감고 뜨면서 눈을 청소하고 새롭게 눈물막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수술 후 붓기 등으로 약간 울퉁불퉁해진 눈꺼풀의 결막은 깔끔하게 눈물막 청소와 새로운 눈물막 형성을 방해해서 눈이 상당히 불편해지므로 인공눈물 사용은 필수적이다.


마치 고무가 굳고 망가진 와이퍼가 자동차 유리를 깔끔하게 닦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눈에 골고루 건강한 눈물막을 만들어 주지 못하므로 우리 몸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샘에서 과도한 눈물을 응급으로 흐르게 하게 되므로 수술 후 눈물이 흐르는 분들이 생길 수 있다. 


20대 젊은 사람들은 쌍꺼풀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은 이뻐졌는데 눈물이 나고, 약간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침침하게 됐다고 말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물론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회복 중에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대개 3개월~6개월 정도는 불편할 수 있다.


특히 매몰법으로 쌍거풀을 수술한 경우에는 결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삼출물 등이 나와 눈곱이 많아지고, 눈이 불편할수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항생제가 들어간 안약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윗눈꺼풀이나 아랫눈꺼풀을 수술한 후에는 상처 회복 경과에 약간의 토안(토끼눈, 잘 때 눈이 덜 감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원래 토안이 있는 분(반드시 수술 상담할 때 의사에게 말해줘야 한다)은 좀 더 과하게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안과 상시 다니는 질환자는 눈꺼풀 성형술 하기 전에 반드시 상담 필요"


다치거나 수술한 부위는 피부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봉합한 부위들이 서로 단단하게 들어붙으면서 수축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단단하게 수축이 되면 부드럽고 움직여야 할 눈꺼풀 움직임이 다소 제한되므로 수술받은 부위가 다소 부드러워질 때까지는 완전히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하안검 성형수술 후 3개월 전후까지 세수할 때 비눗물이 들어가서 눈이 따거운 것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런 증상은 수술 후 3~6개월 정도 경과하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게 되고, 수술 후 1년 이상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흉터 성숙이 이뤄져서 부드러워지게 되므로 좋아지게 된다. 


또한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눈시림이나 이물감, 눈물흘림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수술 후에는 당연히 좋아져야 하지 않는가?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속눈썹이 좀 어지럽게 나 있거나 좀 긴 경우, 그리고 몇 개가 눈동자 쪽은 향하는 경우 안검 내반증으로 인한 속눈썹 찔림증이 있을 수 있다.


대개 안검내반증에 의한 속눈썹 찔림증은 하안검 내측(코쪽)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제일 흔하고  가끔 윗눈꺼풀 처짐에 의해 눈거풀이 눌리면서 속말림증(안검내반) 나타나 속눈썹이 찌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안과에서 속눈썹을 발모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속말림증으로 인해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수술이 가능하지만 그 목적만으로 수술할 수 있고, 미용적인 결과까지 욕심을 내는 것은 미용수술을 적용해야 하기에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는 의료보험 적용이 쉽지 않다.  


사람이 눈으로 볼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하다. 눈거풀이 처지고 늘어지고 외모가 늙어보이고, 게다가 짓무르거나 시야까지 방해하면 많이 불편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을 교정하기 앞서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사항은 바로 눈 건강상태다.


그리고 이러한 성형수술을 통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것보다 눈이 많이 불편을 느낄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성형수술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사전에 평소 안과에 꾸준히 다녀야 할 정도의 만성적인 안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눈꺼풀 성형술은 반드시 재고(再考)해야 한다. 왜냐하면 눈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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