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로도 암(癌) 완치 가능"
공문규 교수(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2023.04.20 14:41 댓글쓰기

[특별기고] 보통 암(癌)에 걸렸다고 하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만 완치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술을 받지 못하면 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술이 암을 제거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 이외 다른 방법으로 암을 제거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과 마찬가지로 암을 완전히 제거해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사선 치료다.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 치료는 암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암 크기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만 있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정도의 효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방사선 치료는 강한 에너지의 방사선을 쏴서 암을 정확히 타격해서 태워 없애는 치료법으로, 종양 제거 효과가 매우 탁월하여 이미 많은 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완치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1896년 처음 시작됐다. 초기 방사선 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없었고 정확도가 낮아서 종양 제거 효과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따라서 외과 수술을 암 치료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방사선 치료는 외과 수술의 보조적인 치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정설이었다.


"2000년 이후 전자·기계공학 접목 의공학 급발전하면서 방사선 치료술도 획기적 발전"

"5cm정도 크기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완전 제거' 가능"


그러나 이런 상황은 2000년 이후 크게 바뀌게 된다. 2000년대 전자공학, 기계공학이 의학과 접목된 의공학이 크게 발전하면서 방사선 치료 기술은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를 비롯해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 4차원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법이 개발돼 환자 치료에 적용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종양 제거 효과는 크게 증가됐다. 일부 치료는 외과 수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게 됐다.


이제 5cm 정도 크기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완전 제거가 가능해서 외과 수술에 비해 치료 성적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칼로 피부를 째야 하는 외과 수술은 아프고, 마취를 해야 하고, 피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방사선 치료는 아프지도 않고, 마취도 할 필요 없고, 피도 안 나기 때문에 외과 수술보다 훨씬 간편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사선 수술’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방사선 치료 기법이 도입돼 기존 6~7주 정도 치료 기간을 2~3일로 줄여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사선보다 훨씬 강한 방사선을 오차없이 정교하게 쏘는 기술을 바탕으로 시행되는 방사선 수술은 외과 수술을 압도하는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칼 대신 방사선으로 암을 간편하게 제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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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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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특별기고 04.21 09:27
    특별기고...전혀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 무슨 엄청 특별한 기고 인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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