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환자 10명 중에서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92%으로 드러나 조기 진단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전체 국민의 5%인 258만8079명이었다.
이는 국민 20명당 1명 꼴이었고,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130만 2668명으로 나타나 7명당 1명이 암환자였다.
"2001년부터 2005년 진단받은 암환자 5년 이상 생존율 54.2% 대비 18.7% 증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 5년 이상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2.9%였다. 이는 2001년부터 2005년 진단받은 암환자 5년 이상 생존율 54.2%와 비교해 18.7%나 높아진 수치다.
성별 5년 이상 생존율은 여자가 78.8%로 남자 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주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암 종류별로 생존율을 살펴보면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높았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담도암(29.4%), 췌장암(16.5%)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폐암, 식도암, 위암, 간암 등은 지난 2001년∼2005년과 대비해 생존율이 20% 안팎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92.1%에 달했으나, 원발 부위에서 떨어져 있는 장기에까지 전이된 암환자는 27.1%만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0.05%인 154명 감소했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3만3914명이었으나 2021년 대비 4.8% 줄어든 것이다.
갑상선암에 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으로 신규 암환자 발생수를 기록했다.
국가 암 검진사업 암 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 간 감소 추세다. 암 진단 시 국한에 해당하는 비중은 2022년 50.9%로, 2005년에 비해 5.3% 높아졌다.
국가건강검진 사업 중 암 검진이 활성화된 덕분에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전(前) 단계인 조기 암 진단이 많아졌다. 이에 암환자 5년 이상 생존율도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
2년마다 시행되는 건강검진과 암 검진을 꼬박꼬박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장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