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 고금리, 고물가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병원들이 새로운 구원투수로 인봉의료재단 유인상 의료원장을 선택했다. 폭 넓은 회무 경험과을 갖춘 실무형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작금의 난국을 타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달 정기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대한중소병원협회 유인상 신임 회장은 이러한 회원병원들 바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부진 각오와 함께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취임 일성으로는 ‘대통합, 대전환, 대도약’을 천명했다. 직능과 직역을 아우르는 통합, 중소병원에 대한 정책 패러다임 변화, 강력한 회무를 바탕으로 한 회원병원들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유인상 신임 회장은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작금의 상황을 ‘절체절명 위기’라고 진단하고 회원병원들 경영난 해소에 모든 회무 역량을 집중시켜 나간다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 국내 중소병원들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난을 비롯해 급변하는 정책 변화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대형병원 쏠림이 가속화 되면서 존폐 위기에 처한 만큼 더 늦기 전에 중소병원을 위한 심폐소생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인상 회장은 “여전히 의료시스템에서 중소병원은 약자”라며 “의료진 인력난도 문제이지만 불공평한 보상체계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역 내 의료생태계에서 중소병원이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중소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각종 의료정책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능동적인 대처로 정부와 당당히 정책을 논하는 파트너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회원병원들 권익을 지켜주는 이익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협의를 통한 실리를 추구하되 필요한 경우 당당하게 정부와 대립각도 세우는 등 회원병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강경책과 온건책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실용주의 회무 기반 명분보다 ‘실리’
회원병원들 경영난 해소에 모든 회무 역량 집중
의료정책 능동적 대처로 회원권익 보호…내‧외부 전문가 영입

유 회장은 ‘대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중소병원 특성상 전문병원,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 다양한 직능이 혼재돼 있는 만큼 통합의 기치로 회무를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의지는 캐비넷 구성에 그대로 투영됐다. 각 직능별 전문 부회장제를 전격 도입해 회무에 소외되는 분야가 없도록 배려했다.
△총무 △기획 △보험 △정책 △학술 △홍보 등 기존 위원장 체제는 유지한 상태에서 직능별 대표를 부회장으로 전격 선임해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했다.
취임 기자간담회에도 각 직능별 전문 부회장들이 모두 참여해 신임 회장이 구상하는 ‘대통합’ 의지에 힘을 실었다.
유인상 회장은 “대통합을 위한 각 직능 대표들이 회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집행부 구성에 큰 변화를 뒀다”며 “젊은 경영자 참여율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분과 위원장, 각 직능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중소병원의 난국을 타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탄탄한 조직력으로 실용주의 회무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정부, 대국회에 제안할 중소병원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렸다.
보건사회연구원 강희정 박사를 비롯해 순천향대학교 보건행정경영학과 함명일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철 교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 등 자문단도 화려하다.
여기에 법무, 노무, 회계 분야 전문가들도 자문단으로 섭외해 회원병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유인상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중소병원만을 위한 정책 아젠다 세팅이 필요하다”며 “추상적 개념을 추구하기 보다 철저하게 실리를 확보하며 아젠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다른 직능단체들과도 교류하며 힘을 모을 수 있는 부분에 적극 협조를 구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인상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에서 사업·총무·보험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건강보험 제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인물이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취득 후 인봉의료재단에 합류, 가업(家業)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부친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제32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한 유태전 前 회장이며 유인상 의료원장은 병원계 대표적인 2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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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006 32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