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심장의 중차대함은 부연이 필요없는 명제다. 생명 유지의 필수인 심장과 동고동락한 20년의 세월, 또 다른 방식으로 의미 있는 동행을 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대학병원, 그것도 국내 심장질환 최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사단에서 수 많은 생명을 지켜냈던 이필형 前 교수는 4개월 전 개원에 도전했다.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의 수술과 시술도 필요하지만 질환지 심각해지기 전 올바른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물론 아직은 개원의 삶이 낮설고 어색하지만 특유의 공감어린 진료를 통해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 가치를 발현 중이다. 센트럴하트내과 이필형 대표원장은 ‘심장진료 길라잡이’라는 단어로 작금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첫 진단이 심장치료 방향 결정”
센트럴하트내과 이필형 대표원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오랜기간 심장과 혈관 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연구와 교육을 수행했다.
대학병원에서는 중증 심장질환과 복잡한 증례뿐 아니라 말초혈관 질환, 심장성 뇌졸중 환자들을 진료하고 심혈관 및 말초혈관 중재시술, 선천성 심질환 중재시술 등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참여한 국제학술 논문은 180여 편에 이른다. 이 원장은 이러한 임상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심장과 혈관 질환의 평가와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증상과 병력을 충분히 듣고, 필요한 검사를 정확히 시행하고, 검사 결과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Q 대학병원 교수를 뒤로 하고 지역에 심장내과 개원한 이유
대학병원에서는 이미 중증 심장질환으로 진행한 환자들을 진료했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이나 시술 방법을 찾고, 재발과 합병증 감소 전략을 고민하는 게 주된 역할이었다. 그 과정에서 중증 심장질환을 잘 치료하는 것 만큼이나 질환이 심해지기 전에 정확하게 발견하고 올바른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은 처음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치료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이후의 경과와 예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원 후에는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나 두근거림, 가슴 통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훨씬 많이 만나고 있다.
첫 진료부터 검사, 진단, 치료와 추적관찰까지 직접 책임지고,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시점에 상급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개원을 선택했다.대학병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첫 진료에서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게 지금 가장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Q 의과대학 교수 경험은 현재 진료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대학병원에서 고혈압과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뿐 아니라 희귀질환과 복잡한 심장질환까지 매우 폭넓게 경험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004년 전공의를 시작한 뒤 오랜 기간 근무하며, 그중 약 10년은 심장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질환들의 어느 한 시점 양상만 아니라 중증도나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치료를 선택했을 때 몇 년 후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장기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환자 상태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진료와 함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또 하나의 원칙은 근거 중심 판단이다. 환자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치료 한계를 확인하고, 더 신뢰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찾아가는 연구에 몰두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도 새로운 검사나 치료법을 접하면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결정하기 보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연구결과와 최신 진료지침을 먼저 확인한다. 충분한 임상 경험 위에 신뢰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가 더해져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가장 중시하는 진료 원칙은 무엇인가
‘정확한 진단’이다. 같은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이라도 환자마다 원인과 임상적 의미가 다르다. 자세히 평가한 뒤 안심하고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거나 신속하게 상급 의료기관으로 연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증상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충분히 듣고, 과거 병력과 위험인자, 신체 진찰 소견을 함께 살펴야 한다. 그 다음 가능성이 있는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검사결과 역시 증상과 병력, 다른 검사 결과를 종합해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경과를 판단한다. 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것 보다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정확하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Q 주로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으면 되나
두근거림과 맥박 이상,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지럼증이나 실신 증상이 있을 때 심장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집과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크게 다른 경우에도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이상, 부정맥, 심장비대, 심잡음, 흉부 X선 이상, 경동맥 동맥경화 또는 심장초음파 이상 가능성을 들은 분들도 많이 내원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있거나 가족력으로 심혈관 위험을 평가받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항암치료나 수술을 앞두고 심장 기능 평가를 위해 찾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하지혈관이 좁아져도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발이 차거나 저리고, 걸을 때 다리가 아프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하지혈관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가 함께 있는 분들도 필요에 따라 하지혈관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증상과 위험인자를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심장초음파, 일상생활 심전도인 홀터검사, 운동부하검사, 24시간 활동혈압검사와 함께 경동맥 및 하지혈관검사 등을 시행한다. 모든 환자에게 많은 검사를 하는 게 아니다. 환자 증상과 가능성이 있는 질환에 따라 꼭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고, 검사결과를 진료 과정 전체와 연결해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

“중증환자 치료 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방향 설정”
“대학병원 진료 경험에 세밀함‧친절함 더하다”
“많은 검사보다 꼭 필요한 검사 선택이 중요”
Q 검사결과가 정상임에도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적잖은데
심장 증상은 환자에게 큰 불안을 준다. 특히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이 반복되는데 검사결과가 정상이라고 해도 환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평가된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단순히 “정상입니다”라고 말하는 수준에서 진료를 끝내지 않으려 한다. 현재 보이는 소견이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반대로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자세히 평가했을 때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이나 구조적 심장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무조건 안심시키는 것과 정확한 평가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증상이 생기면 다시 진료받아야 하는지까지 알게 됐을 때 비로소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충분한 설명 역시 검사와 치료만큼 중요한 진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Q 심장내과 개원가와 대학병원 역할 정립은
모든 심장 증상이 대학병원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개원가에서는 경과를 관찰해도 되는 상태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구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안정적인 부정맥, 위험인자 관리처럼 장기적인 진료가 필요한 질환은 환자가 생활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중증 판막질환,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질환, 위험한 부정맥, 중증 심부전처럼 상급의료기관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대학병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이다. 개원가는 첫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적절한 시점에 상급의료기관으로 연계한다. 치료 후에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시 지역 개원가에서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Q 센트럴하트내과가 지향하는 진료는
대학병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진료의 기준을 지역에서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검사의 정확성과 의학적 판단 기준은 대학병원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환자 얘기를 충분히 듣고, 필요한 검사를 신중하게 선택하며, 검사결과와 치료 방향을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는 진료를 더하고 싶다. 빠르게 진료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 환자가 진료를 마치고 돌아갈 때 ‘내 얘기를 충분히 들어줬다’, ‘왜 이 치료가 필요한지 이해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센트럴하트내과 슬로건은 ‘실력에 진심을 더하여’다. 심장내과 의사에게 실력은 기본이다. 그러나 환자 얘기를 끝까지 듣고 불안까지 살피는 진심이 더해질 때 좋은 진료가 완성된다.
Q 센트럴하트내과가 지향하는 미래 모습은
지역 환자들이 심장이 걱정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 병원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진료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대학병원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근거 중심 판단을 바탕으로 지역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심장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꼭 필요한 질환을 놓치지 않고, 불필요한 검사나 막연한 불안은 줄이며, 상급의료기관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적절한 시점에 연결하는 병원이 되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검사 결과와 치료 방침을 환자가 이해하고 믿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 의료기술과 검사 장비는 계속 발전하겠지만, 환자 얘기를 경청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가장 적합한 방향을 제시하는 진료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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