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파전 의협회장 선거···'마의 10% 벽' 넘을까
기탁금 5000만원 반환 기준 득표율, 전자투표로 투표율 상승 기대
2018.03.02 05:43 댓글쓰기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이 기탁금 반환 기준인 득표율 10%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협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의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자는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과거 의협회장 선거 기탁금은 직선제 선거인 32대 회장선거에 도입돼 1000만원, 3000만원을 거쳐 38대 보궐선거에 5000만원으로 올랐다.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자는 득표율 10%를 기록해야 기탁금 5000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득표율은 전체 출마 후보수에 영향을 받는 면이 있다. 의협회장 선거는 2001년 직선제 시행 후 대개 3명~5명의 경선으로 치러졌다.


후보 수가 적을 때에는 대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다. 3명이 출마한 38대 보궐선거에서 당시 당선된 추무진 후보는 48.8%, 박종훈 후보는 34.96%, 유태욱 후보는 15.09%를 기록하며 모두 기탁금을 돌려받았다.


5명 이상이 될 경우는 선거 때마다 달랐다. 가장 가까운 39대 회장선거에서는 5명이 출마했지만 1위 추무진 후보(24.07%), 5위 송후빈 후보(13.13%) 모두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35대 회장선거와 36대 회장선거는 나란히 기탁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후보들이 발생했다. 35대 회장 선거에서는 윤창겸 후보가 6.2%로, 36대 회장 선거에서는 전기엽 후보와 유희탁 후보가 각각 7.7%와 6%로 1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40대 의협회장 선거도 6명이 출마해 후보별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후보별 지지기반이 어느 정도 분명하기 때문에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확인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고정 지지층이 있는 1번 추무진, 4번 임수흠, 5번 김숙희 후보 외에도 2번 기동훈, 3번 최대집, 6번 이용민 후보도 각각 전공의, 전국의사총연합, 대한의원협회라는 지지 기반이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선거관리 규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를 기본 투표방식으로 정한 것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자투표를 기본으로 해 투표율이 올라가고 더불어 후보별 득표율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 김완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의료계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과거에 투표에 불참했던 회원들도 보다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를 기본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투표율 증가와 개표시간 감소, 투표 오류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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