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한국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오는 3월 20일 정점을 찍으며 최대 1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46명으로 이 중 대구 지역 확진자만 677명이다.
JP모건은 ‘확산하는 코로나19 : 감염 정점과 증시 조정 규모·기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COVID-19)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JP모건 보험팀 역학모델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 정점이고 감염자 수는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이다”라고 예측해 적잖은 파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구 시민 240만 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가정하고 중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난다고 추정한 결과다.
정준호(Jun Ho Jung), 스탠리 양(Stanley Yang), 권제이(Jay Kwon), 김유나(Youna Kim)씨 등이 저자로 참가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JP 모건 서울지점에 근무한다.
JP모건은 "코로나19의 ‘시장 회복력’을 두고 메르스(MERS)와 비슷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사스(SARS) 때는 정부가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지해 시장 회복력이 매우 빨랐다”며 “메르스(MERS) 때는 한국이 2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배출한 나라가 되며 시장 회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코로나19 또한 메르스와 유사한 기간이 소요되리라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명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최악의 경우 국내에서 2만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겨울철 독감보다 4배 강하다고 가정했을 때 사망률은 0.04로 최대 약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 주장에 따르면 일반 겨울철 독감은 전 인구 중 10%에 발병하며 발병환자의 1%가 입원하고, 그중 10%가 사망해 0.01% 사망률을 기록하는데 이는 전체 인구로 봤을 때 5000명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를 코로나19에 대입하면 약 4배의 질병부담이 생겨 전 인구의 40% 정도에서 발병한다고 가정했을 때 환자 중 10%는 폐렴으로 이어지고 폐렴 환자의 1%는 사망할 수 있는데 통계 추정치로 약 2만명에 해당한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발병 환자 어느 정도가 폐렴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한 데이터가 없어 위 숫자는 틀릴 수 있는 수치다"며 "질병 부담을 인구적 차원에서 진단하려는 학술적 예시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