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간호사, 환자 모두 의사실기시험 도입으로 의사들이 환자와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자신감이 있으며 단순임상수기를 잘한다고 평가했다.
한양대 의과대학 박훈기 교수는 ‘의사실기시험의 성과 분석’ 결과를 21일 한양의대 임상술기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이번 성과 분석은 지난 해 5월부터 11월까지 인턴 1023명, 전공의 1년차 844명, 의학교육 책임교수 41명, 일반 교수 261명, 간호사 403명, 병동환자 2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전문가 초점 그룹 면담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의사실기시험이 도입된 2009년 이후 인턴 및 1년차 전공의에 대한 교수들의 평가는 인턴 직무의 경우 ‘정맥주사, 혈액채혈, 심전도검사, 드레싱 등 기본 임상 수기를 잘 한다(3.53)’는 응답이 많았다.
1년차 전공의 직무에서는 ‘환자에게 설명을 잘 한다(3.40)’, ‘기본 임상 수기를 잘 한다(3.38)’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간호사들은 ‘의사로서 자신감이 있다(3.36)’,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3.14)’고 했으며, 환자들 역시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3.47)’, ‘환자에게 설명을 잘 한다(3.46)’, ‘환자와 의사소통이 잘 된다(3.33)’고 판단했다.
인턴 직무 관련 의사실기시험 효과에 대한 인턴/1년차 전공의 평가에서도 ‘의사실기시험과 관련된 기본 임상수기교육은 인턴업무를 수행하는데 실제적 도움이 됐다(3.63/3.46)’는데 상대적으로 많이 동의했다.
이번 평가는 매우 그렇다(5), 그렇다(4), 보통이다(3), 그렇지 않다(2), 전혀 그렇지 않다(1)가 척도가 됐다.
이 밖에도 ‘의사실기시험과 관련된 실습교육은 전반적을 환자에 대한 일차 의료적 접근에 도움이 됐다(3.55/3.44)’, ‘의사실기시험과 관련된 학생 교육은 인턴을 시작하기 전 향후 인턴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줬다(3.50/3.42)’고 답했다.
박훈기 교수는 “의사실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의대 임상술기교육은 향후 인턴 혹은 전공의 1년차로서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성과 분석 결과 △시험 응시기회 증대 △지방 시험 센터 확대 △시험 기준 정립 △시험내용 다양성과 안정적 난이도 확보 △시험 공개 항목에 대한 표준실습 지침 개발 등이 의사실기시험 발전방향으로 제안됐다.
박 교수는 “의사실기시험이 더 발전하려면 전향적 모니터링 지표, 예를 들어 의료과오 혹은 환자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실기시험의 성적과 연관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