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와 관련, ‘집행부 사퇴’라는 강도 높은 발언과 수위 높은 욕설문자 테러 등으로 고소·고발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주요 관계자의 두 번째 설전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늘(26일) ‘환자가 설계하는 포괄수가제’ 간담회를 개최하고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박민수 과장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토론자로 초청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환자단체 측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포괄수가제 효과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며 환자 입장에서 정부 및 의료계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각계 대표자로 참석할 예정인 박민수 과장과 노환규 회장은 앞서 TV토론회에서도 만나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대한 찬반 공방을 치열하게 전개한 바 있다.
또 박 과장이 YTN 방송에 출연, 일부 의료계에서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수술 거부·연기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의협 집행부는 사퇴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뒤 의료계에서는 욕설문자 등이 쏟아졌다.
이에 박민수 과장은 최근 서울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두 사람이 다시 한번 만나게 돼, 또 다른 설전이 벌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간담회 개최 측인 환자단체가 향후 또 다른 간담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놓음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포괄수가제에 대한 심도있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