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인력수급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여의사의 증가 등으로 공공의료기관 의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공중보건의는 점차 줄어드는 데다 의료원에는 간호사 태부족 현상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7일 경기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배수문 의원(민주통합당)은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공공의료 분야에 인력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지역 공중보건의는 515명이었지만 지난해 452명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400명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중보건의 부족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료원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36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 중이나 오는 12월이 되면 16명의 복무기간이 만료된다.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가는 만큼 다시 배치돼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실제 전국 33개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3명 중 1명은 공중보건의사로 충당된다. 의료취약지역에 있는 공공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가야 하지만 열악한 재정상황과 인력수급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봉직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계와 국회는 “공보의로 땜질하는 현실을 극복,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의 의사인력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원한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의 경우 간호사 인력난으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116명이 정원인 파주병원은 개원 전부터 상시 간호사 모집에 나섰고, 최근까지 수 차례 모집공고를 냈지만 이달 현재 76명밖에 채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보건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어 장학금 등을 지급한 후 졸업 후 경기도의료원에서 의무 근무를 하게 하는 방안 등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수문 의원은 "도립의료원 6개 병원이 주로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급여도 낮아 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이라며 "업무량은 많고, 복지 수준은 미달인 현 상황을 타개하지 않고는 의료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