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호소하던 서울 강북 소재 D병원의 급여 지연 사태에 이어 또 다른 D병원이 의약품 관련 리베이트 수수 의혹 등과 관련, 지난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유명 대학병원을 비롯 제약사들이 줄줄이 리베이트에 연루, 공정위 및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어수선한 상황에서 중소병원 등에 대해서도 사정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급의 경우 경영난 등으로 인해 리베이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른바 '생계형 방식'이 여전히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D병원은 최근 수년간 분원을 내는 등 확장하면서 의약품 종합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이 심심찮게 제기돼 왔고 실제 지난주 중반경 검찰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 진행되고 있는 일이 종료되면 그 때 자세하게 얘기하겠다"며 검찰 조사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같은 계열 병원이 최근 적자 운영으로 매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병원의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 할 말이 없다"고 밝히는 등 극도로 말을 아꼈다.
강북 지역의 한 의사회 관계자는 "이 병원은 재단 이사장이 따로 있는데 병원장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의사회 소속인만큼 회원 병원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원이 있길 바라지만 협조가 잘 되지 않아 의사들에게도 불만이 높은 병원으로 회자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