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인턴제 '폐지'…NR1 '신설'
2011.10.26 21:27 댓글쓰기
50년 이상 지속돼 온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효율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인턴제 폐지 등 구체적 방안이 속속 도출되고 있다.

대한의학회를 위시한 각 유관단체로 꾸려진 전문의 수련제도개선 TF는 최근 수련체계 개편에 관한 주요 사항을 합의하고 이를 미래개혁위원회에 전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2014년 3월 인턴제를 전격 폐지하고 대신 신규 레지던트 과정(NR1)을 신설키로 했다.

또 1차의료 전담인력 양성과 관련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그 대상으로 지정하고, 정원을 30%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현재 4년으로 획일화된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전문과목별로 재구성키로 한 점이다. 즉, 전공과목에 따라 수련기간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TF는 수련기간 재구성 필요성에 대한 부분에 합의를 마친 상태로, 전문과목별 세부 기간은 향후 추가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 방안은 이미 지난해 대한의학회가 그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는 사안으로, 당시 의학회는 각 학회들로부터 전문의 수련기간에 관한 의견수렴 받아 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내과학회, 마취통증의학회, 피부과학회, 가정의학회의 경우 3년 수련과정을 마친 후 1~2년 세부전문의 수련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외과학회는 현재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가 각각 4년간 수련 받고 있는 것을 외과 공동수련 2년 후 전문과목별로 2~3년 수련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TF에서는 전문의 수급불균형에 대한 해법도 내놨다. 의료현장에서 전문의 구인난이 심각한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원을 한 자리수 내에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등 일부 과목의 정원도 늘리기로 했다.

외과와 흉부외과의 수가 인상 혜택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당과 지원에 인색한 병원에 대해서도 패널티 방침을 확고히 했다.

올 2월 각 병원에 하달된 지원지침 준수 실적을 전공의 정원조정에 반영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수련병원별 지원 지침 이행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당시 지원지침에는 행위별 수가 인상액 대비 외과와 흉부외과에 각각 60%, 30% 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는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정원을 5% 감축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문의 수련제도 개선 TF가 제안한 방안을 토대로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이창준 과장은 “TF와 함께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유관단체들의 합의를 존중해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