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약사회와의 2차 수가협상에서 수가 인상에 필요한 패(부대조건)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수가 차등화를 수 차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고원규 이사는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부대조건을 성실히 이행했고, 빈도수 증가율도 가장 낮았다"며 "이번 협상에선 우리가 가장 높은 인상률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이사는 "건보공단은 수가 인상에 필요한 패를 가져와야 인상해주겠다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패가 없다. 작년에 의약품관리료가 많이 떨어져 협상에 이 부분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가 차등화에 대해선 "약국은 병원처럼 분류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이를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고 이사는 "건보공단은 재정운영위원회를 설득해 인상폭을 넓게 담겠다고 말하지만,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1등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약사회는 오는 15일 3차 수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