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의원회 통해 결과로 말하겠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제28대 대의원회 의장
2015.04.26 20:00 댓글쓰기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말보다 실질적인 결과를 통해 능력을 보이겠다."

 

향후 3년간 대의원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임수흠 제28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이전과 다른 의협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대의원회를 재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수흠 의장은 "의학의 기준을 만들고, 의료행위의 기준을 만들고, 치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의협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살아있는 의협, 달라진 대의원회을 만들도록 집행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단일 협상으로 얻어낸 합의 사항을 스스로 묵혀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대의원회가 형식적인 면에 그쳤다는 데 문제를 지적했다. "대의원들이 회의 때만 만나고 안건에 대해 하루 이틀 알아봐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 상시적으로 정책이나 안건에 대해 대의원들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240명의 대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집행부의 손이 미치치 않는 곳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선 올해 지역의사회 정기총회를 통해 많은 혼란으로 이어진 대의원직선제를 보완을 통해 대표성 있는 대의원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사항 중 하나다.

 

임 의장은 "이번에 대의원직선제를 시작했지만 지역별로, 실시된 곳도 있고 안된 곳도 있다. 그간은 지역보다는 개인이 갖는 부분이 컸다. 진정 지역의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대의원들이 나설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통합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된 부분을 포함해 추가로 더 논의될 것이 있는지 1년여의 시간을 갖고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그에게는 대의원들의 표심에서도 갈렸듯 우려와 격려가 양분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의협 회장직을 두고 표경쟁을 벌였던 추무진 회장과의 관계를 비롯해 회장-의장직의 지역 안배 관행 등에 따른 여론 돌파가 과제다.

 

임 의장은 "출신 지역에 따른 관행은 말그대로 관행에 불과하다. 현재 의협의 상황에서는 사치스러운 생각에 지나지 안는다. 오히려 이번 선출은 그간의 관행을 깼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결국은 능력으로 해결해야 되는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주변에서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면 의장에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숱한 우려와 염려 속에서 새롭게 의장에 당선된 그가 능력 위주의 리더십을 선택하면서 이후 대의원회의 행보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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