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네트워크 사업, 저출산 해결 기여'
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 회장
2013.04.29 09:59 댓글쓰기

대한신생아학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학회 본연의 학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출산율 지원정책 방안에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학회는 그동안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 도입 ▲표준진료지침 확보 ▲신생아실 진료수준 향상 ▲관련 의료진 교육 ▲전국 신생아 데이터 통계 및 연구활동 등에 힘써왔다.

 

"춘계학술대회서 관련 사업 홍보 등 집중 논의"

 

특히 최근 시행이 확정된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신생아학회 배종우 회장[사진]은 “출산 · 양육 · 교육 중 시발점은 산모들이 별다른 걱정없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제도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은 아직까지 열악한 국내 신생아실 관련 의료시스템 개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은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 학술연구용역 과제에 선정돼 향후 3년 동안 총 9억 8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학회 차원에서 전국 신생아 집중 치료 시설로 등록된 93개 병원에 대한 참여 독려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대한신생아학회 춘계학술대회 주안점은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에 맞춰졌다. 회원들에게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 운영의 소개 및 계몽을 위해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이 강단에 올랐다.

 

배종우 회장은 “출산율은 급감하고 있지만, 미숙아, 기형아 등 출생 직후 병원 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늘고 있다”며 “출산이 가능한 연령층에서 병원비 부담과 아이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임신을 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생아를 가계의 부담 없이 잘 치료하느냐에 달렸다”며 “신생아 네트워크 사업은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치료방안, 통계자료, 수가설정, 개선점 등이 객관적으로 조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해당 사업이 10년 간 이어지고, 신생아실 의료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1500g 초미숙아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초미숙아 생존율은 92%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 87%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5년간 보건복지부와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 정비 사업’을 펼쳤다. 해당 사업은 시설투자 비용이 높은 신생아 중환자실 베드를 늘리고, 열악한 지역에서도 신생아 집중 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큰 도움이 됐다.

 

배종우 회장은 “신생아 치료는 비용과 인력이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의료”라며 “그동안 수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신생아 치료를 할수록 병원은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정부에서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신생아 치료 관련 수가를 2배 정도 인상시켰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신생아 관련 통계 및 자료를 제공해 우리나라 신생아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도록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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