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축 예상되지만 국민 발기부전약은 비아그라'
한국화이자 유진희 PM '데이터와 처방률로 치료제 대명사 입증'
2012.03.18 20:29 댓글쓰기

한국에 상륙한지 1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화이자 ‘비아그라’가 최근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련이 시기가 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개의치 않는 듯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해 IMS데이터 상 매출 400억 원 가량을 달성하며 시장 4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비아그라는 이미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오리지널 제품 특수와 십 수년 간 입증된 효과를 무기로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여유있게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국민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임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한국화이자 비아그라 유진희 PM을 만나봤다.[편집자주]

 

▲화이자 비아그라 유진희 PM
화이자는 처음부터 발기부전치료제를 목표로 비아그라를 개발했을까. 사실 PDE-5 Inhibitor 작용기전을 지닌 비아그라는 애초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 및 투자된 제품이 아니었다.

 

회사가 협심증 약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의 ‘Side effect’로 발기부전이 호전돼 성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보고되면서 지금의 비아그라가 탄생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회사는 연구 전략을 과감히 바꿔, 발기부전치료 영역에서의 임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선을 뵌 것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3년 이끈 ‘영원한 개척자’

 

비아그라는 1999년 국내에서 출시될 때부터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생활을 하는 한국 남성들에게 있어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었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익히 명성은 대단했다. 비아그라 매출 성적은 미국에서만 연간 10억 달러이다. 국내에서도 IMS데이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약 400억 원의 성적을 보인 화이자의 초특급 효자 품목이다.

 

유진희 PM은 “비아그라는 현재까지도 시장점유율 43%를 보이고 있다. 비록 경쟁 품목 출시로 시장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꾸준한 점유율을 보이며 리딩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뇨기과 역사 지면 채운 ‘비아그라’

 

한국의 비뇨기과 영역에서 국제적 임상이 진행된 사례가 처음이었던 만큼 비아그라는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발기부전 질환은 그 정도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임상을 통해 EHS(발기강직도지수), IIEF(국제발기력지수)와 같은 측정 평가기준이 개발된 것은 비아그라의 탄생과 동시에 진행된 비뇨기과의 새로운 정례법이다.

 

유 PM은 “비아그라의 경우 비뇨기과 질환 치료 영역에 있어 역사의 획을 그은 제품이다. 국내 허가 임상에는 28~87세 남성 133명이 참가했었다. 나아가 십 수년 간 쌓인 임상 데이터와 처방 사례를 보더라도 비아그라는 충분히 신뢰성을 쌓아와, 지금의 블록버스터 약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제형 출하 경쟁 치열…"비아그라 경쟁력 여전"

 

최근 들어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 붕해제, 경구형필름제제 등 다양한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비아그라가 뒤처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을 내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리지널이라는 특수성과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비아그라라는 브랜드가 여전히 회사의 좋은 성장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제 형태보다는 그 효과와 신뢰성에 무게 중심을 둬야한다는 것이 유 PM의 관점이다.

 

유 PM은 “비아그라 강점은 그 동안 쌓인 신뢰도를 뒷받침한 강직도이다. 최근 시장에 다양한 제형을 무기로 발을 들인 제품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만나 본 일선의 의료진은 ‘신 제품이 나올 수록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 환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따져봐야 한다’는 말을 들어 오리지널 제품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계 시 정확한 효과를 보여주고 환자들의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는 약물이 결국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며 “비아그라는 역사만 보더라도 이미 이에 대한 증명을 끝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다양한 제형에 대한 고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있다. 화이자는 구강형필름, 붕해 제제 등 여러 형태의 비아그라를 세계 곳곳에서 임상 연구 중이다.

 

유 PM은 “약제는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비아그라가 그 동안 작용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춰왔기 때문에, 이제 진정으로 환자들이 제형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환자 군에서 폭넓은 치료 옵션과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본사차원에서 새 제형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전략에 맞춰 새로운 형태 비아그라의 국내 출시도 고려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 고민

 

회사는 비아그라의 국내 용도특허 만료시점이 2014년인 만큼 아직까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도 강력한 효과와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밀고 시장을 독주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또한 같은 비뇨기과 질환 치료제 중 과민성방광 증상 치료제인 ‘토비애즈’, 그리고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카두라’와 함께 비뇨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 역시 화이자의 전략이다.

 

유 PM은 “비아그라와 토비애즈, 카두라 등 비뇨기과 계열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 질환영역에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희 PM은 “신 제형 제네릭들의 과도한 시장 진입으로 과열 현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수록 발기부전 치료제의 기본 사항인 강직도 개선에 대해 재고해야 할 때”라며 “환자와 의사들이 기대하고 추구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라는 점을 봤을 때, 비아그라만이 가장 정확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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