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I 처방 가정의학과 환자 대상 설문 촉각
내달 관련논문 학회지 발표 예정
2013.05.09 20:00 댓글쓰기

항우울제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처방권과 관련, 환자 대상 설문을 바탕으로 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한가정의학회는 내달 가정의학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학회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에는 SSRI를 처방받은 가정의학과 환자들이 정신과로 전원을 꺼리는 이유 등 설문 분석 결과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고시에 따르면 정신과를 제외한 타 진료과 의사들의 SSRI 처방은 60일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상용량이나 기간을 초과해 약제투여가 필요한 때에는 정신과로 문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다른 진료과에서는 SSRI 처방권 확대를 주장하며 진료과 간 갈등 양상이 오래 동안 이어져 왔다.

 

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에 초청한 OECD 자문의인 영국 수잔 오코너 박사의 “진료과에 따라 처방기간을 60일로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 등의 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 정신과가 이를 반박하는 등 올 봄에도 갈등이 재연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요즘 대학병원에서 삭감이 덜하다. 조금씩 바뀌는 양상”이라면서 “SSRI 처방과 관련한 여러 근거 확보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논의하는 공식 자리가 마련된다면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 수련 과정 취약점, 인턴 개선 공감”

 

SSRI 처방권과 더불어 가정의학과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이다.

 

현재 당사자인 의과대학생들은 인턴제 폐지 추진으로 진로 탐색 기회가 없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수정ㆍ보완없이 계속돼 온 현행 수련제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예과, 본과를 비롯 인턴, 레지던트, 나아가 전임의 등 10년이 넘는 오랜 수련 기간에서 투자 대비 효용성이 가장 떨어지는 과정이 인턴이라는 것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길어진 수련 과정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를 보완해 나간다는 개념으로 이번 수련제도 개편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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