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승전보 고대안암병원 '트리플 크라운'
'연구중심병원·의료기기 플랫폼' 등 발탁…국가 연구과제 연거푸 선정
2014.12.16 20:00 댓글쓰기

고대안암병원(원장 김영훈)이 굵직한 국가 연구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암병원은 최근 제2차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예비선정을 비롯해 의료기기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 및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로 지정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 9년간 185억원, 의료기기 플랫폼 구축 5년간 50억원, 신약개발 4년 6개월 간 54억원 등 총 2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특히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 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자립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 사업화 플랫폼’을 주제로 서울아산병원을 제치고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발탁돼 이목을 끌었다.

 

앞서 산업자원부가 공모한 의료기기 플랫폼 구축사업도 막판 서울아산병원과 최종 경합에서 이긴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사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놓고 1차 지정에서 빅4병원 중 서울대 및 세브란스와 명암을 달리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간 자존심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안암병원 이상헌 연구부원장은 “사실 그동안 고려대는 명문대학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의료기관으로서는 빅5병원이라는 명칭의 그림자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을 못 봤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의료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는 고대병원이 가장 준비가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훈 원장 역시 “임상에서 뛰어난 업적이 연구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의료산업화에 크게 기여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분야 국책사업의 연이은 성과는 그동안 안암병원이 연구 분야에 쏟아온 투자와 노력에 따른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 안암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구전담 전임교원 인력 확보를 목표를 내건 바 있으며 의료원 매출액 대비 8%를 연구비로 투자하는 등 빅5병원이 매출액의 6%를 연구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지원을 해왔다.

 

“홍릉 클러스터 핵심 역할 기대…연구비·법체계 등 국가지원 절실”

 

이 같은 연구기반을 토대로 향후 안암병원은 홍릉을 중심으로 한 서울 강북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할 중개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안암병원 주변에 위치한 고려대 의과대학을 비롯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희대학교 등 10여개 이상의 연구소, 병원, 대학 등과 메디컬 클러스터인 ‘홍릉벤처벨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안암병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공학연구소와 연구협력 및 중개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부원장은 “홍릉지역은 박근혜 정부도 바이오메디컬 성장의 발판으로 관심을 기울였던 곳”이라며 “구성 기관 중 안암병원이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만큼 다른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만, 연구비 지원과 관련 법제도 정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연구부원장은 “사실 홍릉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도시계획 등의 관련 정책 등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의 연구를 통한 수익이 다시 연구에 재투자돼 수익구조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정에 대한 정비도 따라야 한다.

 

현행 법에서는 병원이 연구를 통한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도 수익금이 대학재단 회계로 반영되기 때문에 다시 의료원의 투자금으로 회수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연구부원장은 “최근 국가 연구지원 사업 혜택을 입게 된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연구중심병원의 경우에도 당초 이야기가 나왔던 금액보다 적은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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