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에 대해 국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전국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의견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 40.9%가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무리한 폐업 강행’, 28.7%는 ‘타당한 이유와 절차를 거친 적절한 추진’이라고 응답했다. 30.4%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부정 견해’는 30대(55.5%)와 40대(53.1%), 전라권(48.4%)과 경기권(46.9%), 학생(64.3%)과 사무/관리직(56.9%)에서 많았다.
반면 ‘긍정 견해’는 50대(39.9%)와 60대 이상(35.3%), 충청권(37.3%)과 경북권(36.0%), 자영업(40.8%)과 농ㆍ축ㆍ수산업(33.6%)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긍정 견해(42.8%), 잘 모름(34.2%), 부정 견해(23.0%) 순으로 많았다.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부정 견해(59.8%), 잘 모름(27.3%), 긍정 견해(12.9%) 순으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의 해당 지역인 경남권에서는 부정 견해가 42.6%로 전국 평균(40.9%)보다 많았으며, 긍정 견해의 경우 28.1%에 머물렀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 이태우 연구원은 “논란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 부정 견해 우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진주의료원 사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이번 진주의료원 사안에 관심이 많다”면서 “폐업이냐 정상화냐를 떠나 논의의 초점이 진주의료원이 왜 이러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인지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바라보다보니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어떠한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수 역시 “공공병원이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부분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원인 분석을 통해 진주의료원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전반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