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창조경제 구현’을 R&D 투자 기본방향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와 연계해 ‘2014년도 HT분야 R&D 투자’에 대한 미래 방향성이 조명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유용섭 연구개발조정국장[사진]은 지난 8월30일 열린 ‘정부 3.0시대, HT포럼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의료분야 역시 향후 국민 삶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2014년 예산 배분조정안을 보면 식·의약품 안전관리분야, 기후변화에서 유래한 질병 및 정신건강, 고령화와 더불어 노화를 치료하는 항노화의학 분야의 투자가 확대됐다.
먼저 식·의약품 안전분야는 2013년 630억원에서 2014년 763억원으로 21.2%로 증가했다.
이 중 식품을 제외한 의약품 안전관리는 173억에서 190억원으로 10% 확대됐으며, 의료기기 안전관리는 35억에서 45억원으로 29.1% 많아졌다.
유 국장은 “금액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과거 10여년동안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예산을 반영해왔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역점을 둬 예산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급·만성질환 연구에 대한 투자 역시 2013년 15억에 머물었던 것이 2014년 25억원으로 66.7%가 증가했으며 ‘정신건강기술개발’에는 20억원의 예산이 신규 책정됐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투자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R&D 투자도 확대됐다. 2013년 91억원이었던 ‘뇌과학원천기술개발’ 예산은 141억원으로 54.3% 증가했으며, ‘글로벌화장품연구개발지원’ 역시 120억원에서 135억원으로 12.5% 상승했다.
"HT 포럼 출발 5년 경과, 변화 있었지만 노력 필요한 부문도 많아"
신산업 창출을 위한 개발 지원이 강화되면서 신규 예산이 책정된 것도 주목할만 하다.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과 ‘첨단의료기기생산수출단지’ 지원에 각각 462억원과 10억원이 책정돼 향후 바이오 분야의 융합기술 개발 지원이 강화됐다.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양·한방융합기반기술’과 ‘바이오화학산업화촉진기술’에도 36억원과 50억원이 2014년 예산으로 책정됐다.
유 국장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R&D 중심에서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R&D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기본원칙으로 HT분야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과거에는 HT분야만을 따로 분류해 예산을 분석한 적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구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HT포럼이 시작된 2009년부터 만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아직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아쉬움도 피력했다.